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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발렌시아, 카디스전서 인종차별로 집단 퇴장 후 재개
작성 : 2021년 04월 05일(월) 10:55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발렌시아와 카디스의 29라운드 경기가 인종차별로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발렌시아는 5일(한국시각) 오전 1시30분 스페인 카디스의 에스타디오 라몬 데 카란차차에서 열린 카디스와 20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발렌시아는 시즌 8승9무12패(승점 33)을 기록하며 12위에 머물렀다.

발렌시아는 전반 14분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5분 뒤 게데스의 패스를 받은 가메이로의 헤더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전반 30분을 지나던 경기는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문제의 발단을 이렇다. 전반 29분 발렌시아 수비수 무크타르 디아카비와 카디스 수비수 후안 칼라가 공중볼을 두고 경합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디아카비는 칼라에게 무슨 말을 들은 듯 흥분하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디아카비는 칼라와 말다툼을 벌이며 그를 밀치기까지 했다.

동료들이 다가와 그를 말렸지만 디아카비는 흥분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경고를 받은 디아카비는 주심에게 자신이 당한 상황을 설명했다.

디아카비는 경기장을 떠나겠다는 제스처를 했고, 발렌시아 선수단도 디아카비와 함께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15분 뒤 발렌시아 선수들이 속속 그라운드를 밟은 가운데 디아카비는 보이지 않았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디아카비를 대신해 우고 기야몬을 투입했다.

문제의 원인이 됐던 칼라는 전반전을 모두 뛴 이후 교체 아웃됐다.

발렌시아는 경기 후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디아카비는 오늘 또 다른 인종차별의 희생자가 됐다. 디아카비가 동료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함께 경기장을 떠나기로 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반대하며 디아카비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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