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선발 겸 2번 타자' 오타니, 첫 타석부터 솔로포 '쾅'
작성 : 2021년 04월 05일(월) 10:10

오타니 쇼헤이 / 사진=Gettyiam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무려 118년 만에 선발투수 겸 타자로 출장해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경악하게 했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1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 나섰다.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서고 타자로도 타석에 나서는 오타니는 지난 1903년 9월 8일 잭 던리비(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후 무려 118년 만에 '이도류' 출장이라는 진기록을 새겼다.

당시 던리비는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 나섰는데 마운드에서는 12피안타 7실점,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아직 초반이긴 하나 오타니는 다른 출발을 보였다. 1회 100마일 패스트볼과 92마일 스플리터 등을 던지며 화이트삭스 타선을 압도했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 팀 앤더슨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애덤 이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호세 아브레유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던져 주자를 내보냈으나 요얀 몬카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어 곧바로 이어진 1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화이트삭스의 선발 다일런 시즈의 초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편 2018년 빅리그에 입성한 오타니는 투타 모두에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팔꿈치 수술로 인해 그해 9월 3일 이후 지명타자로만 출장했다. 지난해 다시 투타 겸업을 도전했으나 마운드와 타석 모두 부진했다.

올 시즌 투타 겸업에 재도전하는 오타니는 새 역사와 함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