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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감독 데뷔 첫 승'에도 허정협에 미안한 이유는
작성 : 2021년 04월 04일(일) 13:54

키움 선수단 / 사진=DB

[고척=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허)정협이에게 너무 미안하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정협이게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홍 감독의 사과와 별개로 전날 키움은 에릭 요키시의 호투와 박병호, 송우현의 맹타로 기분 좋은 첫 승을 수확했다. 게다가 홍 감독은 감독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두며 기쁨이 배가 됐을 터. 그럼에도 허정협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에 "어제 솔직히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선수 외에 백업 선수들도 빠짐없이 모두 포함해서 이기고 싶었는데 허정협만 못 나갔다. 너무 미안하다"며 "정협이는 고참으로서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도 잘 만들어주고 있다. 그래서 미안했다. 앞으로 중요하게 쓸 선수이기 때문에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의 말대로 전날 키움은 이용규(좌익수)-데이비드 프레이타스(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서건창(2루수)-김수환(3루수)-김혜성(유격수)-박동원(포수)-송우현(우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뒤이어 신준우, 전병우, 김재현, 변상권이 각각 대수비와 대타 등으로 경기에 나섰다.

허정협만 벤치를 지키며 묵묵히 팀을 응원했다. 이 모습을 본 홍 감독은 미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고마웠을 것이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팀 승리는 라인업 외에도 엔트리에 든 28명 모두가 힘을 합쳐 승리했다는 그런 개념을 심어주고 싶었다. 게임을 이기는 데 백업 선수들도 적시적소에 들어가서 활약하고, 또 피치 못한 상황으로 경기에 못나가는 선수들도 승리에 공헌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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