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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개최지 변경…조지아주 투표권 제한에 반발
작성 : 2021년 04월 03일(토) 10:29

사진=메이저리그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조처에 반발해 2021시즌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서 개최하기로 한 올스타전과 신인 드래프트를 전격 취소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3일(한국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각 구단과 전·현직 선수,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등과 협의를 진행한 뒤 애틀랜타의 올스타전, 신인드래프트 개최권을 박탈했다"고 전했다.

조지아주는 지난 3월 공화당 주도로 우편투표를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된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주지자 서명도 마쳤다.

이 법은 부재자 투표 신청 기간을 축소하고 부재자 투표 시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 사본을 제출하게 해 우편 투표함 설치 장소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에 통과한 법안에는 투표를 하려고 줄을 선 이들에게 음식과 물을 제공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이 유권자들의 선거권을 박탈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조지아주의 선거법 개정에 대한 반발로 올스타전 개최지 변경을 추진해왔고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이에 호응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번 결정은 스포츠로서 우리의 가치를 입증할 최선의 방법"이라며 "메이저리그는 모든 미국민의 투표권을 지지하고, 투표 제한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메이저리그 개막 전날 미국 매체 ESPN을 통해 "오늘날의 프로 운동선수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책임감있게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최지 변경을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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