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펜트하우스2'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시즌2를 마무리하고 시즌3를 향해 달릴 '펜트하우스'가 기대된다.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가 2일 종영한다. '펜트하우스2'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다.
지난 방송에서 오윤희(유진)와 심수련(이지아)이 만들어낸 나애교 살인사건으로 천서진(김소연)과 주단태(엄기준)가 체포되는 반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오윤희는 딸 배로나(김현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심수련에게 속죄의 편지를 남기고는 한강 다리에서 사라졌다.
사실상 지난 방송에서 악인이었던 천서진과 주단태가 체포되고, 심수련과 배로나가 살아 돌아오는 해피 엔딩이 만들어졌다. 권선징악 결말 구조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펜트하우스2'의 진짜 결말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곧 시즌3도 시작한다. 아직 풀어야 될 이야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완벽한 결말의 구조가 나왔음에도 '펜트하우스3'에 남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우선 오윤희의 죽음이다. 지난 방송 말미 오윤희가 한강 다리에서 사라지고 그가 하고 있던 스카프가 하늘에 날리면서 죽음을 암시했다. 실제 오윤희가 죽었을지, 살아 돌아온 딸 배로나와 만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하는 상황.
또 체포된 천서진과 주단태의 행방도 풀어갈 여지가 있다. 그간 천서진과 주단태는 극악무도한 악행으로 분노를 샀다. 살인, 살인교사, 폭력 등 셀 수 없이 많다. 이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지, 혹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이번에도 교묘하게 빠져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진분홍(안연홍)과 하은별(최예빈)의 관계는 새로운 갈등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방송에서 진분홍은 천서진이 체포되자 천서진의 딸 하은별을 데리고 나왔다. 진분홍은 로건리(박은석)의 사주를 받고 하은별의 가정교사로 들어가 이들 가족의 정보를 빼준 인물이다. 진분홍이 하은별을 향해 "우리 아기. 이제 엄마가 지켜줄게"라고 말하는 장면은 새로운 갈등을 만들기 충분하다. 진분홍, 천서진, 하은별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추가되는 인물도 흥미롭다. 강마리(신은경)의 남편이자 유제니(진지희)의 아버지 유동필 역으로 박호산이 출연한다. 시즌1에서 유동필은 사업차 두바이에 있다고 알려졌지만, 강마리가 교도관을 매수해 교도소에 있는 유동필을 만나는 반전이 그려진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유동필은 주단태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갔다고 전해져 흥미를 높였다. 유동필이 대신 교도소에 들어간 대가로 강마리가 헤라팰리스에 입주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유제니가 헤라팰리스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강마리는 주단태를 향해 "꼴랑 아파트 한 채 던져주고 네가 내 남편한테 무슨 짓 했는지 낱낱이 밝혀볼까? 남편이 당신 대신 감옥 들어간 거 우리 제니 때문이었다"고 말하며 '손절'을 시도했다. 이에 주단태와 유동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더한다.
또 온주완은 준기 역으로 등장한다. 앞서 준기는 최종회 예고에 2초 등장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영상 속 비행기 안에서 로건리 옆에 앉아 있던 준기는 "결국 이렇게 만난다"고 나지막이 말했다. 이어 반지 상자를 바라보고 있는 로건리에게 "프러포즈 하시려나 봐요?"라고 물었다. 이에 온주완이 무슨 역을 맡았는지, 준기와 로건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지 관심을 모은다.
시청률도 초미의 관심사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펜트하우스' 시즌1은 9.2%의 시청률(이하 전국 기준)로 시작해 28.8%로 마무리 됐다. 최종회인 21회가 최고 시청률이었고, 전 회인 20회가 23.8%를 기록한 것에 비해 약 5% 오른 것이다. 시즌2는 19.1%로 시작해 지난 방송에서 29.2%를 기록했다. 이미 시즌1의 기록은 갈아치운 상황이다. 이에 시즌2 최종회는 시청률 마의 30%를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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