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개막전에서 침묵을 지켰다.
오타니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개막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득점 1삼진을 마크했다.
'투타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투수로 4경기에 나서 3패 평균자책점 12.19에 그쳤지만 타자로는 타율 0.548(31타수 17안타) 5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603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개막전에서는 안타를 생산해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섰다.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루카스 지올리토와 5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3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3루수 파울 팝플라이에 그쳤다.
아쉬움을 삼킨 오타니는 6회말 선두타자로 지올리토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이어 지올리토의 3구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 잘 맞은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우익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오타니는 8회말 무사 1루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섰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상대 2루수 실책으로 1루에 출루해 앨버트 푸홀스의 1타점 3루 땅볼 때 홈을 밟아 1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화이트삭스를 접전 끝에 4-3으로 꺾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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