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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구X전여빈X차승원 '낙원의 밤' 박훈정 감독표 감성 느와르 [종합]
작성 : 2021년 04월 02일(금) 14:57

낙원의 밤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공개 전부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영화 '낙원의 밤' 주역들이 팬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박훈정 감독이 만든 제주도의 아름다운 액션신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일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제작 영화사 금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과 박훈정 감독이 자리했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신세계', '마녀' 등 누아르의 대가 박훈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엄태구와 전여빈, 차승원이 치밀한 감정 연기로 독보적이고 짙은 감성을 더한다.

영화 '밀정' '택시운전사' '안시성', 드라마 '구해줘2'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온 엄태구는 극 중 라이벌 조직의 타깃이 되어 제주로 몸을 피한 범죄 조직의 에이스 태구 역을 연기한다. 영화 '죄 많은 소녀'부터 드라마 '빈센조'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배우 전여빈은 제주도에서 무기상을 하는 삼촌과 함께 살고 있는 재연 역을 맡았다. 이어 영화 '독전'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드라마 '최고의 사랑' 등에서 명연기를 펼쳐온 베테랑 배우 차승원은 태구를 추격해오는 북성파의 2인자 마 이사로 분한다.

◆보증된 장르 대가 박훈정 감독와 신뢰 받는 주역들

먼저 박훈정 감독은 제목에 대해 "낙원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인데 그 안에서 벌어지는 비극이 아이러니하게끔 담았다. 누군가에겐 아름다운 곳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슬픈 곳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여빈은 "감독님께 제목을 여쭤 보니 극중 인물들의 상황인 것 같았다. 역시 우리 박훈정 감독님이 감성적이다"고 덧붙였다.

또 박훈정 감독과 주역들의 서로를 향한 애정이 전해졌다. 그는 "배우들이 제가 그리고 있던 캐릭터들과 싱크로율들이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면서 신뢰감을 드러냈다. 전여빈은 함께 호흡한 엄태구에 대해 "워낙 집중력이 뛰어난 배우다. 그 집중력을 자신이 갖고 있는 에너지로 압축시켜 버린다. 옆에 있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물들게 됐다. 저 역시 좋게 집중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엄태구는 전여빈에게 "친한 친구를 현장에서 만난 것처럼 많은 면에서 주고 받고 잘 맞았다"고 화답했다.

그런가 하면 전여빈은 "홍콩 느와르 영화를 정말 좋아했다. 그 영화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상상이 있었다. 박훈정 감독님과 미팅하고 대본을 읽었는데 캐릭터를 너무 만나고 싶었다. 촬영에 한 점 후회 없이 쏟아부웠다. 공개되는 것에 두려움은 없다. 오히려 박수 쳐주고 수고했다고 응원해주고 싶다. 우리는 영화를 만들었고 보내줘야 한다. 배우로서 한 걸음 한 걸음 걷고 있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앞길이 구만 리다. 관객들이 사랑해주셔 너무 감사하다.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차승원은 공개 전 쏟아진 외신 칭찬에 대해 "땡큐"라면서도 "그저 좋게 봐주신 것"이라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촬영 내내 분위기를 도맡았다는 차승원은 "제가 이 업을 한 지 좀 됐다. 선배보다 후배가 더 많다. 될 수 있으면 현장에서 어렵지 않은 선배이자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 현장이 굉장히 재밌었다. 손에 꼽을 만큼 만족감과 행복감을 준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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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액션신

박훈정 감독은 "제주도 만큼 제가 원하는 느낌을 주는 장소를 찾기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참 좋아한다. 굉장히 예쁘고 좋은 걸 보면 슬퍼질 때가 있다. 그런 느낌을 상상하시면 좋겠다"며 작품의 분위기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낙원의 밤' 액션신에 대해 엄태구는 "짧았지만 엄청나게 강렬한, 처음 보는 액션신"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차승원은 "엄태구와 전여빈 덕분에 짧지만 처연한 분위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전여빈은 "총을 사용하는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다. 처음으로 사격 연습을 다니고 촬영장에서 사용하는 쾌감이 있더라"며 액션신을 소화한 소회를 밝혔다.

앞서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액션 영화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혔던 터. 이에 대해 엄태구는 "개인적인 생각이었고 작품을 선택할 때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낙원의 밤'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또 박훈정 감독님과 작업하고 싶었다. 액션신 때문에 힘들어도 힘내서 했다. 스태프들과 감독님이 배려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와 만나는 '낙원의 밤' 팀

넷플릭스를 선택한 소감은 어떨까. 박훈정 감독은 "한 번에 많은 나라를 만난다고 생각하니 또 다른 긴장감이 있어 떨린다. 아무래도 저희는 우리 나라 관객들 정서에 맞춰 영화를 찍었다. 해외 다른 분들은 이런 정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차승원은 "전세계 190여개국의 시청자들이 본다더라. 영화를 찍고 수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차가 많이 난다. 이렇게 한날 한시에 공개되는데 어떻게 비쳐질까. 우리의 정서라는 게 있나라는 생각도 든다. '낙원의 밤'을 보는 많은 분들은 훨씬 더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기대 반 궁금함 반"이라 전했다.

한편 '낙원의 밤'은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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