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쿠어스필드에서 뭇매를 맞았다.
커쇼는 2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10피안타 2탈삼진 1볼넷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22를 마크하며 부진했던 커쇼는 정규리그 개막전에서도 대량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다저스도 5-8로 패배해 커쇼는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커쇼는 1회말 상대 테이블세터 라이멜 타피아와 조쉬 푸엔테스를 각각 2루수와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트레버 스토리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2루 도루 저지로 실점 없이 1회말을 마쳤다.
기세를 탄 커쇼는 2회말 제구력이 살아나며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순항하던 커쇼는 3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오윙스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해 첫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개럿 햄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커쇼는 계속된 위기에서 헤르만 마르케스를 투수 플라이, 타피아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푸엔테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실점째를 기록했다.
아쉬움을 삼킨 커쇼는 4회말 상대 세 타자 찰리 블랙몬, CJ 크론, 엘리아스 디아즈를 각각 삼진과 3루수,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5회말 오윙스에게 좌전 안타, 햄슨에 볼넷, 치치 곤잘레스에 희생 번트를 내줘 1사 2,3루에 몰렸다.
커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타피아에게 1타점 2루수 땅볼을 허용했다. 이어 푸엔테스의 유격수 땅볼 때 실책까지 겹치면서 4실점째를 기록했다.
흔들린 커쇼는 6회말 크론과 디아즈, 오윙스에게 3연속 중전 안타를 맞으며 1실점을 추가했다. 이어 햄슨과 요나단 다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지만 타피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6실점째를 마크했다.
커쇼는 이후 마운드를 코리 크네블에게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크네블이 후속타자 푸엔테스를 삼진으로 솎아내 추가 실점을 올리지는 않았다.
한편 마운드에서 부진했던 커쇼는 타석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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