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1시즌 개막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토론토는 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원정 개막전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1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상대 에이스 게릿 콜과 대등하게 선발 맞대결을 펼치며 팀의 승리에 발판을 놨다.
이날 류현진의 총 투구수는 92개로 스트라이크 53개, 볼 29개.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91.8마일(148km), 평균 90마일(145km). 포심(25개) 커터(26개) 투심(1개) 등을 비롯해 체인지업(33개) 커브(7개)를 섞어 던졌다.
아울러 류현진의 뒤를 이어 등판한 타일러 쳇우드(0.2이닝), 데이비드 펠프스(1이닝), 라파엘 돌리스(1이닝), 조단 로마노(1이닝), 줄리안 메리웨더(1이닝)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데에 이어 타선에서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안타(1홈런) 1타점, 랜달 그리칙이 2안타 1타점, 루어데스 구리엘이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경기 전 많은 공부를 했다. 오늘 커터와 체인지업이 좋아서 많이 쓰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을 준비하면서 80-90구를 던지는 것이 힘들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오늘은 2019년 때처럼 충분히 생산력이 있었다. 첫 경기였기 때문에 많은 공을 던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려가기 전 첫 타자와 잘 승부했다면 (6)이닝을 마칠 때까지 갈 수 있었지만 팀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일부 관중 앞에서 선발 등판한 것에 대해 "꽉 찬 경기장은 아니지만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셨다. 빨리 야구장에 많은 관중이 와서 활기찬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회 2사 1, 2루 위기에서 2루수 마커스 세미엔의 호수비로 이닝을 마친 상황을 묻는 질문에 류현진은 "캠프 기간 내, 외야수들이 많은 훈련을 했다. 오늘 야수들은 100점이었다. 그리고 불펜들도 너무 좋았다. 불펜도 100점 만점"이라고 칭찬했다.
반대로 자신이 생각한 자신의 점수를 묻는 질문에는 "내 점수는 잘 모르겠다. 아쉬운 것은 선제점을 뽑았는데. 그 이닝에 역전을 당했다. 앞으로 모든 경기에서도 이런 상황은 나와서 안 된다. 이것만 빼면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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