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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김현우·오영주, 3년만 재회에도 '싸늘'한 이유 [ST이슈]
작성 : 2021년 04월 01일(목) 16:00

프렌즈 김현우 오영주 / 사진=채널A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프렌즈'를 통해 오영주와 김현우가 '하트시그널2' 이후 3년 만에 재회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31일 밤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프렌즈'에서는 김현우와 오영주가 3년 만에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현우와 오영주는 '하트시그널2'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보여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나 결국 최종 커플로 성사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김현우는 임현주와 커플로 성사됐다.

이날 방송에서 정재호와 이가흔은 김현우와 오영주의 만남을 주선했다. 다시 만난 오영주와 김현우에게서는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 오영주는 김현우에게 "둘(정재호 이가흔)이 오빠랑 만났을 때도 장난을 많이 치냐"며 "이가흔은 날 처음 봤을 때부터 현우 오빠 얘기하고 내가 울었던 걸 따라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깜짝 놀란 김현우는 "아, 울었냐"고 물었다.

이에 오영주는 "울었던 날이 오빠랑 패러글라이딩 타고 온 날"이라며 "나 지금 얘기하고 싶은 건데 진짜 후회스럽다. 내가 미쳤었나 보다.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울었지)"라고 털어놨다.

이후 정재호와 이가흔이 카페에서 떠나고 자리에는 김현우와 오영주 둘만이 남았다. 어색한 분위기 속 오영주는 "그동안 잘 지냈냐"고 말을 건넸다.

이어진 예고 영상에서 김현우는 "진짜로 볼 줄 몰랐다. 날 되게 싫어할 줄 알았다"고 고백했고, 오영주는 "오빠를 오랜만에 보면 어떨지 궁금하긴 했다"고 말했다. 김현우는 "나는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사랑하는 감정에 그렇게 빠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트시그널2'의 인기 출연자였던 오영주와 김현주가 재회했지만 '프렌즈'의 시청률은 하락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프렌즈'는 0.754%(이하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보다 떨어친 수치다.

프렌즈 김현우 오영주 / 사진=채널A


인기 출연자들이 무려 3년 만에 다시 만났음에도 시청률이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김현우의 숱한 논란 때문이다. 김현우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일부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런 김현우를 품고 '프렌즈'에 다시 출연시킨 것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

논란을 안고 출연한 김현우는 등장하자마자 자신의 식당을 홍보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그야말로 점입가경인 셈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프렌즈'에서 김현우는 "새로운 식당을 준비 중"이라고 말하며 식당 오픈을 준비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음주운전 논란에도 불구하고 방송에 출연한 게 새로운 가게 홍보 때문 아니냐"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김현우와 오영주가 재회하는 자리에서도 김현우의 새로운 식당 얘기가 나왔다. 정재호는 "다음 주에 김현우의 음식점이 새로 오픈한다. 식당 이름은 정했냐"고 물었고, 김현우는 "지금 이름은 후보만 있다"고 답했다. 또 식당 인테리어를 두고 전부 은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식당 홍보 논란이 있었음에도 또 자연스럽게 식당 오픈 얘기를 한 것이다. '하트시그널'과 '프렌즈'의 핵심은 몰입이다. 시청자들이 이들의 감정선을 따라 몰입해야 호응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김현우는 초장부터 식당 얘기를 꺼내 몰입도를 깼다는 지적이다. 오영주에 대한 그리움, 혹은 재회의 기대가 아닌 홍보 목적으로 출연했다는 게 들통나는 순간 몰입도가 깨진 것으로 보인다.

'프렌즈' 제작진이 비장하게 준비한 김현우와 오영주의 서사는 안타깝게도 큰 관심이나 호응을 얻지 못했다. 논란을 감수한 결과는 그럭저럭이었다. 다만 다음 주 방송에서는 김현우와 오영주가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이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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