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김연경 "어려움 많았던 시즌…거취 천천히 생각하겠다"
작성 : 2021년 03월 30일(화) 23:23

김연경 / 사진=방규현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어려움이 많았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2020-2021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2-3(23-25 22-25 25-19 25-17 7-15)으로 졌다.

3연패를 당한 흥국생명은 우승 트로피를 GS칼텍스에게 넘겨줬다. 1, 2차전과는 달리 3차전에서는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연경은 "1, 2차전에서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졌다. 3차전에 들어오기 전에 조금 더 물고 늘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최선을 다했다. 경기는 져서 아쉽지만, 선수들이 노력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일본, 터키, 중국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했던 김연경은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흥국생명으로의 복귀를 선택했다. 다가오는 도쿄 올림픽을 수월하게 준비하고, 배구인생에 화룡점정을 이루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연경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팀 내 불화설이 외부로 알려지기도 했고,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폭 논란으로 팀 전체가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김연경은 남은 선수단을 다독이고 이끌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동생들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힘든 순간도 많았다. 선수들이 도와줘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어려움 속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겨내고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챔프전까지 왔다는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마음이 좀 무겁고 조금 더 책임감을 갖게 했던 시즌이었다. 그래도 마무리를 제 나름대로는 잘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조금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2020-2021시즌을 마친 김연경은 쉬면서 도쿄 올림픽과 다음 시즌을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연경은 "바로 대표팀 소집이 있다고 들어서 많이 쉬지는 못할 것 같다. 1-2주 정도는 편안하게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쉬고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거취는) 좀 천천히 정하고 싶다 폭넓게 생각해서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