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영화 '자산어보'의 배우 설경구, 류승룡, 최원영의 형제 '케미'가 눈길을 끈다.
30일 '자산어보'(감독 이준익·제작 씨네월드) 측은 정약전, 정양용, 정약종으로 분한 설경구, 류승룡, 최원영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자산어보'는 신유박해로 인해 흑산도와 강진으로 각각 유배된 정약전과 정약용, 고초를 겪은 끝에 순교한 정약종까지 삼형제의 이야기로부터 비롯됐다.
공개된 스틸은 세 형제가 투옥된 모습부터 유배길에 오르는 모습까지 신유박해 당시 정씨 형제가 당했던 고초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정약용 역은 영화 '7번방의 선물', '명량', '극한직업' 등 다수의 천만 영화에 출연하며 코미디와 정극, 사극, 로맨틱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변화무쌍한 연기로 관객들의 신뢰를 얻은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류승룡이 연기했다. 류승룡은 조선시대의 실학자이자 정약전의 둘째 아우로 목민관의 자세를 중시하며 나라 질서를 확립하고자 노력한 정약용으로 분해 설경구와 완벽한 연기 시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조심스레 시나리오를 보냈는데, (류승룡이) 시나리오를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해줬다"고 전한 이준익 감독의 말처럼, 류승룡은 역할의 비중과 관계없이 흔쾌히 '자산어보'에 합류했다는 후문이다.
정약종 역은 드라마 'SKY 캐슬', '녹두꽃', '쌍갑포차', '나의 위험한 아내',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 '오! 문희' 등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내공 깊은 연기를 펼친 최원영이 연기했다. 정약전의 첫째 아우인 정약종은 신유박해로 인해 체포되어 끝까지 신앙을 고수하다 순교하는 인물이다. 최원영은 정약종으로 분해 극 초반 짧은 분량이지만 진정성 있는 연기로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설경구는 "'자산어보'에 힘을 실어준 두 배우에게 감사하다. 문경에서의 초반 촬영을 류승룡, 최원영 씨와 함께했는데 최원영 배우는 '가장 행복했던 현장이었다'고 말해줘서 오히려 제가 더 고마운 마음"이라며 촬영 소감을 전해 정씨 삼형제의 호흡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31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