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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와 쇼윈도 부부" 지연수, 들키고 싶지 않았던 불행 고백 [ST이슈]
작성 : 2021년 03월 30일(화) 10:54

지연수 / 사진=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레이싱모델 출신 방송인 지연수가 그룹 유키스 출신 가수 일라이와의 이혼 과정을 공개했다. 불행을 들키고 싶지 않아 일라이와 쇼윈도 부부로 지내왔다는 지연수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강호동의 밥심'(이하 '밥심')에서는 지연수가 출연해 일라이와의 이혼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날 지연수는 오랜 기간 일라이와 '쇼윈도 부부'로 지내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실제로는 남보다 못한 사이였다"며 "화면 속 우리 부부의 모습을 사람들이 부러워했는데 그건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의 말이다. 전 제 불행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쇼윈도 부부로 생활하던 두 사람은 일라이의 통보로 이혼을 맞았다. 지연수는 "일라이가 그룹 탈퇴를 한 시점이라 한국에서는 일이 없었다. 그래서 미국에서 살기로 했다"며 "저는 지난해 8월 미국에 들어갔는데 영주권 서류가 부족해 혼자 한국으로 오게 됐다. 한국에 온 다음 날 일라이에게 전화로 이혼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이혼 통보에 당황한 지연수는 아이를 생각해 일라이에게 매달렸다. 그는 "아이 아빠로서 일라이에게 유예기간을 주려고 했다. 6개월만 기다리려고 했는데 일라이가 재결합 이야기를 하더라. 거기서 다시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지연수의 설명에 따르면 이중국적이었던 일라이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하면서 법적 싱글남이 됐다. 지연수는 "일라이는 서류상 미국 국적의 싱글이고 난 한국 국적의 유부녀였다. 일라이는 서류 정리를 하지 상태로 본인은 아이랑 미국에서 살고, 나는 한국에서 사는 게 재결합이라고 생각하더라. 생각이 달라 (재결합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와 떨어져 지내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했다는 지연수다. "꿈에서나마 아이를 볼 수 있으니까 수면제를 먹었다"고 전한 그는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 내가 20층 난간을 잡고 서 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연수 일라이 / 사진=일라이 SNS


앞서 일라이와 지연수는 11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2014년 6월 혼인신고를 했다. 이후 일라이는 2015년 12월 SNS을 통해 지연수와의 결혼 소식을 뒤늦게 알려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일라이는 "5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있다. 지난해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아내는 현재 임신 3개월째다. 우리는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지만 곧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6년 첫 아들을 낳은 두 사람은 가정을 꾸린 지 3년 만인 2017년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또한 같은 해 KBS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이하 '살림남2')에 출연해 달달한 일상을 공개했다.

행복해보이던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일라이는 지난해 11월 SNS에 "아내와 나는 헤어지기로 결정했다"며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 저도 알 수 없지만 아들과 그의 엄마가 행복하기를 기도한다"는 글을 게재하며 이혼 소식을 알렸다.

이혼 5개월 전인 지난해 6월, 결혼 6주년을 축하했던 두 사람이다. 실제 지연수는 당시 SNS에 "연애까지 10년 동안 많이 사랑하고 싸우고 울고 소리치고 안아주고 보듬고 아끼고 무한 반복 중. 매년 함께해 준 소중한 내 베프 고마워"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그러나 지연수가 '밥심'을 통해 일라이와 쇼윈도 부부였다는 진실을 털어놨다. 불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사랑이 없는 결혼 생활을 버텨내야 했던 사연이 공개되며 지연수를 향한 위로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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