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보건교사 안은영'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던 배우 송희준이 반려견 파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파양을 하게 됐다고 사과했지만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강아지 입양센터 공식 SNS에는 "작년에 입양 갔던 모네가 돌아왔다. 당연히 모네의 문제는 아니다. 오늘 아침에 데려와 보니 피부가 상할 수 있을 만큼 털이 뭉쳐있고 미용 선생님들께 들으니 머리털과 귀털이 엉켜 괴사될 위험에 있었다"고 게시했다. 모네는 송희준이 지난해 6월 입양했던 반려견으로 송희준의 SNS에도 종종 등장했던 반려견이었기에 해당 소식은 충격을 더했다.
이어진 글에서는 "미용 후 몸무게가 100g이 줄었다. 작년 모네 구조 후 임시보호해 주셨던 임시보호 가족분들이 품어주셔서 안정을 우선 취하려고 한다"며 "고민 없이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여전히 성장기인 모네는 많이 말라 살이 더 쪄야 하는 컨디션이다. 소식 또 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은 빠른 속도로 확산됐고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여론을 의식한 송희준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명글을 게시했다. 그는 "최근 옆집에 이사 온 진돗개 때문에 모네가 스트레스를 받았고 모네를 본가에 맡겼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모네가 진돗개의 기척이 느껴지면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짖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밥도 먹지 않고 그나마 먹은 것은 토하기까지 했다. 이사가 방법이라고 생각해 새집을 구하는 동안 모네는 본가의 부모님이 맡아주기로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최근 암 투병 중이신 아버지의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지셨다. 매일 어머니가 모네와 산책할 때 함께 가시던 같은 아파트의 어머니 친구분께서 부모님의 입통원 시 모네를 함께 돌보아주시기로 했다. 그분이 모네를 맡아 키우고 싶다고 하셨다. 근데 입양처에 이런 저의 사정을 공유하고 모네를 돌봐 주시기로 한 분이 입양 심사를 받고 싶어 한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입양처에서 모네를 데려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미숙한 결정으로 모네를 떠나보내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모네에게 너무 미안하고 입양처에도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그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모네를 키우며 모네 전용 SNS를 만들어 사진을 게시했던 송희준을 저격하며 '강아지가 사진 찍기 용이냐' '정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입양처에서 모네가 다시 돌아왔을 때 피부 상태나 털 관리 상태가 심각했음이 언급됐던 바, 누리꾼들은 '방치를 한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한 언급과 해명은 쏙 빠진 것 같다'며 냉담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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