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9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2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21.00에서 16.20(5이닝 9자책)으로 내려갔다.
김광현은 올 시즌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부진한 투구를 펼친데 이어, 등 통증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19일 만에 다시 시범경기에 등판해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김광현은 1-1로 맞선 4회초 선발투수 잭 플레허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불안했다. 루이스 브린슨, JJ 블리데이에게 연속 3루타를 허용하며 점수를 내줬다. 이후 존 버티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면서 김광현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김광현은 2실점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마그네우리스 시에라를 2루수 땅볼, 채드 왈라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기세를 탄 김광현은 5회초 코리 디커슨을 헛스윙 삼진, 재즈 치즌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개럿 쿠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산 디아즈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끝냈다.
이날 김광현은 총 35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21개였다. 최고 구속은 91마일(약 146Km/h)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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