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GS칼텍스가 활화산 같은 공격력으로 흥국생명을 눌렀다.

GS칼텍스는 26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4, 25-17)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 컵대회,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었던 GS칼텍스는 V-리그 여자부 최초 트레블까지 2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GS칼텍스는 러츠와 이소영, 강소휘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가 최고의 강점으로 꼽히는 팀이다. 206cm의 신장을 무기로 타점 높은 공격을 자랑하는 러츠, 뛰어난 운동 능력과 공격 기술을 보유한 이소영,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강력한 서브와 파괴력 넘치는 스파이크를 지닌 강소휘 모두 V-리그 여자부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GS칼텍스의 공격 삼각편대가 1차전부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9일 만에 경기에서 실전 감각에 문제를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경기감각 측면에서 (9일 동안 쉰 것이) 부담스럽다"고 선수들의 떨어진 경기감각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GS칼텍스의 공격 삼각편대는 이날 쉴 새 없이 폭발했다. 라이트 공격수 러츠가 24점을 뽑아내며 공격성공률도 57.5%를 기록한 가운데, 이소영은 14점 공격성공률 66.6%, 강소휘는 11점 공격성공률 42.3%를 마크했다. 경기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를 씻어낸 것은 물론, 어느 때보다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특히 좌, 우에서 균등하게 공격력이 폭발한 덕분에 흥국생명의 블로커를 분산시킬 수 있었고 이에 맞춰 안혜진 세터의 공 분배도 적절히 이뤄졌다.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컨디션이 좋았다"면서 "리시브는 괜찮았는데 상대의 공격이 워낙 좋은 것 같아서 방어를 어떻게 해야될지 내일 고민해 봐야할 것 같다"며 GS칼텍스의 공격력에 혀를 내둘렀다.

GS칼텍스의 공격력이 폭발한 가운데, 이 화력은 2,3차전에서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러츠와 이소영, 강소휘 모두 쾌조의 컨디션을 드러낸 가운데 경기감각 문제도 해결된 탓이다. 여기에 흥국생명 세터 김다솔의 블로킹 높이가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GS칼텍스의 공격력이 남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러츠, 이소영, 강소휘가 챔피언결정전 첫 판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팀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 GS칼텍스의 공격 삼각편대가 팀에게 트레블을 선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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