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가수 적재가 성범죄 전과 이력이 있는 가수 엠씨더맥스를 옹호하는듯한 글로 논란에 휩싸였다. 사과문을 올렸지만 여론은 싸늘한 반응이다.
지난 25일 적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엠씨더맥스 20주년 기념 앨범을 게시하며 "언젠가부터 기타 연주 곡들은 안 올리게 되는데, 이 앨범은 꼭 올리고 싶었다"는 글을 덧붙였다.
하지만 게시글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성찰 조사를 받았던 이수는 당시 성매매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미성년자인 것을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법원 측은 성구매자 재범 방지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이수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고 이후 엠씨더맥스는 음반과 방송 활동을 접었던 이력이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성범죄 이력이 있는 이수의 앨범을 올린 것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
결국 적재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고 이는 적재 팬카페에서 설전으로 이어졌다. 적재는 이수를 맹비난하는 팬들을 향해 "팩트 외에 다른 루머들을 알고 있는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범죄는 범죄의 가볍고 무거움을 떠나 한 번 저지르면 죽을 때까지 주홍 글씨처럼 남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또 그는 "답답하다. 얼굴을 맞대고 토론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올라오는 글 하나하나 보고 있자니 저를 정말 아끼고 살펴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올라오는 글 외에 잘못한 건 혼나야 한다는 뉘앙스의 글들"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누군가를 미워하기 이전에 그 감정이 그냥 누군가 싫어하고 싶은 대상이 있는 건지 아님 정말 그 사람의 죄가 벌을 받아 마땅한 건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성범죄자들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필요 이상으로 여론이 한 인간을 악마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적재의 반응에 누리꾼들은 더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모든 범죄는 범죄의 가볍고 무거움을 떠나 한 번 저지르면 죽을 때까지 주홍 글씨처럼 남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반문에 '주홍 글씨라니, 감싸는 게 아니면 뭐냐'는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적재는 26일 새벽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공간에서 경솔하고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아껴주시는 마음에서 남겨주신 쓴소리와 걱정, 실망의 마음들을 밤새 보면서 불편함을 끼쳤다.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정말 잘못된 대처였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고 제가 얼마나 부족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었는지 반성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저를 위해 고민해 주시고 진심 어린 응원과 조언들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그의 사과문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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