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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나래' 박나래, 가벼운 19금 발언이 불러온 무거운 책임 [ST이슈]
작성 : 2021년 03월 25일(목) 16:42

박나래 / 사진=헤이나래 유튜브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헤이나래' 방송인 박나래가 성희롱 논란으로 하차를 결정한 가운데 프로그램 역시 폐지 수순을 밟았다. 가벼운 19금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던 박나래는 이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됐다.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은 지난 23일 공개된 웹 예능프로그램 '헤이나래' 2회 영상으로부터 불거졌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박나래는 속옷만 착용한 남자 인형을 소개하며 "요즘 애들 되바라졌다" "그것까지 있는 줄 알았다"며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늘어나는 팔을 잡아끌어 인형의 사타구니 쪽으로 밀어 넣기도 했다. '헤이나래' 측은 영상을 소개하는 썸네일에 '39금 못된 손. 감당 불가. 수위 조절 대실패'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이후 해당 장면으로부터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 측은 상황 수습에 나섰다. 제작진은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독자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 구독자분들이 주신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2회 영상은 재검토 예정이며 앞으로 공개될 영상 역시 제작에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시청자들의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박나래의 하차 요구로까지 이어졌다. 쏟아지는 비난 속 박나래는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전했다.


25일 박나래의 JDB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헤이나래'의 제작진으로부터 기획 의도와 캐릭터 설정, 소품들을 전해 들었을 때 본인 선에서 어느 정도 걸러져야 했고, 또한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더 고민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헤이나래'에서 하차하기로 제작진과 논의를 마쳤다"며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좀 더 고민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 전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헤이나래' 제작진도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하며 프로그램 폐지 소식을 알렸다.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제작진의 무리한 욕심이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큰 잘못을 통감하고 이에 책임을 지고자 '헤이나래' 폐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존 '헤이나래' 관련 콘텐츠는 모두 삭제 처리하였으며, 앞으로 '헤이나래' 제작진은 과도한 연출로 자극적인 재미를 추구하기보다는 모든 시청자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19금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것은 박나래뿐만이 아니다.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김민아도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왜냐면 하우스'에서 영화 '내부자들'의 한 장면인 19금 폭탄주 제조 장면을 재조해 비난을 모았다. 김민아는 지난해 5월 유튜브 채널 '왓떠빽 시즌2'에서 중학생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뭐든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웹 예능프로그램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기 때문에 접근이 쉬워 젊은 연령층의 시청도 가능하다. 박나래, 김민아의 19금 발언이 미성년자에게 쉽게 노출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웃음을 겨냥하기 위해 수위 높은 발언을 꺼내드는 이들이 가벼운 농담이 가져올 무거운 책임감을 상기해야 할 시점이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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