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2회말 뭇매를 맞으며 아쉬운 첫 선발등판을 마쳤다.
양현종은 25일(한국시각) 오전 10시 5분 미국 애리조나의 굿이어 볼파크에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1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마크했다.
앞서 불펜투수로 3번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올렸던 양현종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3.86(9.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한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는 양현종은 이날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첫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양현종은 1회말 선두타자 디 고든을 좌익수 플아이로 잡아내 산뜻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이날 첫 출루를 내줬다. 하지만 마이크 무스타커스,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를 각각 3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흐름을 잡은 양현종은 2회말 첫 타자 터커 반하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타일러 스테픈슨과 타일러 내이퀸에게 중전 안타와 2루타를 허용해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아리스티데스 아퀴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계속된 1사 1,3루 위기에서 알렉스 브란디노를 삼진으로 솎아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후 고든에게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1실점을 추가했다. 1루주자 아퀴노가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을 당하면서 추가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아쉬움을 삼킨 양현종은 3회말 제구력에서 안정감을 찾으며 선두타자 카스테야노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무스타커스, 수아레즈를 연속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3회말을 마쳤다.
4회말에도 등판한 양현종은 첫 타자 반하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브렛 더 거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한편 텍사스는 5회초 현재 신시내티에 3-2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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