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코미디언 윤성한이 그룹 브레이브걸스 '롤린' 발매 당시 쇼케이스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뒤늦게 불거졌다. 해명과 함께 사과의 말을 전했지만 누리꾼들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 윤성한은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브레이브걸스 인터뷰에 대한 해명 영상을 게시했다.
앞서 지난 2017년 3월 윤성한은 브레이브걸스 '롤린 (Rollin')' 발매 기념 쇼케이스의 진행을 맡았다. 당시 윤성환은 몸매 관리 비법으로 '운동'을 꼽은 멤버 은지에게 "'엉뽕' 이런 건 안 넣냐"고 물어 멤버들을 당황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유나가 "멤버들의 시력이 좋지 않아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서로 쓰다듬는 안무가 있었는데 고생을 했다"고 말하자 윤성한은 "제가 그때 놀러 갔으면 저를 더듬었을 수도 있겠다"며 수위가 지나친 진행을 이어갔다.
이밖에도 살이 쪄서 8kg을 감량했다는 유나에게 "지금 보니까 보통 체격인데 그전에는 아주 어마어마했겠다"며 몸매 품평을 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고 이는 최근 역주행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레이브걸스 팬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이에 대해 윤성한이 해명을 한 것.
윤성한은 "당시 브레이브걸스 뮤직비디오 자체가 섹시 콘셉트였다. 4명이 서로 몸을 밀착해 더듬는 장면이 있었다"며 "쇼케이스에서 에피소드를 말해 달라고 하니 '앞이 안 보여서 서로 더듬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장난으로 '그럼 내가 녹화장을 놀러 갔으면 저도 좀'이라고 말한 게 전부다. 내용을 들어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나는 걱정 없다. 쇼케이스에서 그들을 기분 나쁘게 하지 않았다. 나는 회사와도 친했다"고 덧붙여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브레이브걸스가 4년 전에는 섹시 콘셉트로 활동해 몸매를 부각해야 했던 부분이 있었다. 쇼케이스에 큐시트가 있었다. 원하는 대로 해줘야 했다"며 "내가 다 알아서 진행하는 게 아니라 대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때는 섹시 콘셉트로 했다가 지금은 상큼 발랄 콘셉트로 뜬 거다. 앨범 표지도 바꾸고 '롤린' 뮤직비디오도 선정적인 장면은 없앴더라. 내가 지금의 아이유 같은 사람에게 '엉뽕을 안 넣고 몸매가 좋다' 이런 말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내 의도는 1도 그런 게 없었다"고 알렸다.
끝으로 그는 "어쨌든 브레이브걸스는 4년 만에 역주행을 하고 있는데 나는 4년 만에 안 좋은 기사가 역주행을 하고 있다"며 "브레이브걸스와 엮이면 조회수도 잘 나오고 기사도 이슈 되니까 자꾸 엮는 것 같다. '롤린'이 잘 돼서 좋긴 했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뜬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본 브레이브걸스 팬들은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 팬들은 '아무리 섹시 콘셉트라고 해도 '엉뽕'같은 질문을 그렇게 하냐. 이해 안 간다' '엄연히 성희롱 발언'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그렇게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좀 과장된 반응인 것 같다. 선동하지 말아라'라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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