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김광현은 선발투수로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실트 감독은 24일(한국시각)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부상에서) 복귀하면 선발투수로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김광현이 (시뮬레이션 게임 2이닝) 피칭 후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만족스럽다"면서 "그 스스로도 '좋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지난 14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등 통증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그는 16일 훈련을 재개했고, 19일과 21일에는 불펜 투구를 펼쳤다.
올해 세인트루이스의 3선발로 평가받는 김광현은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3이닝 8실점(7자책) 평균자책점 21.00으로 부진했다.
김광현의 거듭된 부진에도 실트 감독은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김광현이 불펜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김광현은 선발투수"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해 마무리투수로 2020시즌을 시작한 김광현은 이후 7경기에는 모두 선발로 등판했다. 데뷔 첫해 3승(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호투를 펼치며 선발투수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시뮬레이션 게임까지 소화한 김광현은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시범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할 전망이다. 다만 실트 감독은 구체적인 등판 일정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마일스 마이콜라스와 김광현이 시즌 초 등판하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존 갠트와 대니얼 폰스 데이리온이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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