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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형 선수' 레오, 최고 외국인선수 자리 지킨다
작성 : 2014년 10월 20일(월) 13:39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최강의 외국인선수' 레오(삼성화재)가 진화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레오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무려 38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세트스코어 3-1(19-25, 25-22, 25-15, 25-19)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19-25로 뺏기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레오의 활약에 힘입어 라이벌과의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레오는 후위공격 11점, 블로킹 3점, 서브에이스 4점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2년간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이름을 떨친 레오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쉽지 않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아가메즈(현대캐피탈)와 마이클(대한항공), 에드가(LIG손해보험) 등 한국 생활 2년차를 맞이하는 외국인선수들이 '타도 레오!'를 외치고 있고,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시몬(OK저축은행)과 쥬리치(한국전력) 역시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유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부담감 역시 만만치 않았다. '레오화재'라는 말을 듣고 있는 삼성화재는 올해도 레오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가대표 라이트 박철우가 10월 중 입대를 앞두고 있고, 김명진은 아직 주전 라이트로 나서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안 그래도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레오의 부담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도전에 맞서는 레오의 해답은 끊임없는 연습이었다. 레오는 개막전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열심히 했지만, 블로킹에서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 블로킹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비시즌동안 블로킹을 중점적으로 보완했다고 밝혔다.

사실 레오는 보기와는 달리 블로킹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높은 타점의 후위공격과 강력한 서브를 가지고 있지만, 유독 블로킹에서는 약점을 노출하며 지난 시즌까지 단 한 번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했다. 다른 부분에서의 활약으로 블로킹의 약점을 상쇄하고 남았지만 2m6cm의 높은 신장을 가진 선수였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훈련의 성과가 개막전부터 나타나면서 레오는 더욱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고, 반대로 상대 팀들은 레오와 맞설 때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 한 가지 늘었다.

레오의 진화는 앞으로도 멈추지 않는다. 레오는 "공격 이후 수비로 전환하는 2차 움직임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약점 보완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레프트를 맡고 있는 레오의 수비력이 강화된다면 안 그래도 끈끈한 삼성화재의 수비력은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레오가 올 시즌에도 최고 외국인선수 자리를 지키며, 소속팀 삼성화재의 8연패를 이끌 수 있을지 배구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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