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올해는 제 인생에 있어서 뜻깊은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솔로활동을) 많이 기다려주신 분들 위해서 최대한 편안한 음악으로 다가가 오래 머물고 싶어요."
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이 24일 새 싱글 '인터뷰(interview)'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첫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팀 해체 후 4년 만이다.
'인터뷰'는 지난 사랑에 대한 회상과 현재의 심경을 인터뷰 형식으로 녹여낸 가슴 시린 이별송이다.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알고보니혼수상태의 프로듀싱과 소연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소연은 "누구나 겪을 법한 이별에 대한 회상에 대한 곡"이라면서 "인터뷰라는 아이템을 이용해서 스토리텔링을 해봤다. 실제로 기자님의 질문으로 곡이 시작한다. 연기자분으로 시작하려다가 리얼리티 있게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알고보니혼수상태가 갖고 있던 아이템이었다. 그는 "고이고이 아꼈던 아이템을 알려주셨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인터뷰'를 아이템으로 해서 이별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독특하고 매력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변에서 10대, 20대, 30대뿐만 아니라 삼촌들도, 언니오빠들도 좋아해주실 만한 발라드라고 해주시더라. 그 부분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전세대를 넘나드는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소연 인터뷰 /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는 소연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음원으로 솔로 곡을 발표하긴 했지만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혼자 처음 서는 무대다 보니 "의미도 깊고 긴장된다"는 그다.
두려움이 컸지만 소연은 그만의 감성을 기억해주는 팬들 덕분에 힘을 냈다. 그는 "그룹 활동을 끝내고 솔로로서 준비했던 기간이 생각보다 길었다. 마음과 다르게 현실에 부딪치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 사이에 많은 분들이 저를 잊거나 모르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저의 목소리를 기억해주신다는 걸 모니터하게 됐다. 너무 용기가 많이 됐다. 그룹 안에서만 활동했고, 그룹이 사랑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혼자서는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소연은 '솔로 소연'이라는 말이 아직 어색하지만, 티아라에서 사랑받았던 자신의 특장점들을 홀로서기 후에도 이어가려고 노력 중이다. "솔로 활동을 준비하면서 어떤 음악을 할까 고민했다"는 그는 "지금 내가 원하는 것보다 팬들이 듣고싶은 음악을 하는 게 맞겠다 싶었다. 팬분들이 저한테 원하는 모습이 기존 티아라로 들려드렸던 슬픈 감성이나 저만의 매력이라고 얘기해주시는 한서린 목소리 같다. 그 감성을 좀 더 발전시켜서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스스로 콤플렉스라 여겼던 '한서린 음색'은 소연만의 차별점이 됐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한서린 목소리란 얘기를 많이 들었다. 10대 시절에 녹음이나 작업을 할 때 디렉해주시는 분들께서 '네 목소리를 들으면 소주가 생각난다'고 하시더라. 상큼하고 귀엽고 예쁜 노래를 하고 싶은데 그러시니 콤플렉스였다. 지금은 너무너무 감사한 달란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소연 인터뷰 /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연은 솔로로서 "인상적인 모습"보다는 "편안한 음악"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그는 "걸그룹으로서 화려하게 인사를 드렸다면 솔로로서는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 마음을 만져주는 노래를 하려면 너무 화려하고 진한 제가 되는 것보다 은은한 제가 돼야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연은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선배인 최진희를 언급했다. "저희 어머니께서 최진희 선배님 음악을 좋아하셨다"며 소연은 "어머니께서 선배님의 노래를 듣고 눈물 흘리는 모습에 의아하면서도 충격을 받았다. 나중에서야 그 의미를 알았다.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음악임을 알게 됐다. 저도 또한 그렇게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소연은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남다른 진심을 꺼냈다. 그는 "항상 제가 고민할 때 0순위가 팬 여러분들이다. 잊지 않고 늘 고민을 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크고 멋지고 화려한 선물로 시작하고 싶었는데 그보다는 작지만 진심 가득한 그런 선물로 시작을 하게 됐다. 그 안에 담겨 있는 저의 진심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저의 0순위로서 계셔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연 인터뷰 /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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