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현지 팬들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A매치 차출 무산 소식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HITC는 23일(한국시각)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A매치 기간 휴식을 취하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는 소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은 휴식이 필요했다" "손흥민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아 다행이다" "이번 주에 들은 소식 중 가장 좋은 소식이다" "우리는 손흥민이 꼭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전반 18분 스프린트를 시도하던 중 왼쪽 허벅지 뒷 근육에 이상을 느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결국 벤치에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낸 손흥민은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경기장을 떠났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에는 10년 만에 열리는 한일전에 나설 A매치 명단 발표가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소식은 경기를 통해 확인했다. 토트넘 측으로부터 정확한 검사 결과를 확인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손흥민은 아스널전에 이어 아스톤 빌라전까지 결장했고, 토트넘 측도 차출을 반대하면서 한일전에 출전하지 않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도 공식 박표를 전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부상 정도는 그리 심하지 않다. 그러나 그가 빌라전에 출전했다면 A매치 기간 일본으로 향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빌라전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손흥민은 오는 4월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벤투호는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10년 만의 한일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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