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지난해 5월 중학생 성희롱 논란으로 활동 공백기를 가졌던 방송인 김민아가 복귀 움직임과 동시 19금 패러디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배우 이경영이 성기로 폭탄주를 만드는 과정을 흉내 낸 것. 이에 누리꾼들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왜냐면하우스'에는 '우리는 오늘에서야 서로에 대해 알았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예능감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돼 출연진들의 개인 면접이 진행됐다. 면접관으로 등장한 방송인 유키카와 마주 앉은 김민아는 '성대모사 특기가 있냐'는 질문에 자신 있게 "방송인 최화정 선배님 성대모사를 할 수 있다"고 알려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라디오 DJ로 활동하고 있는 최화정의 멘트를 따라 했다. 하지만 냉랭한 반응이 이어졌고 김민아는 "다른 거 하나 더 있다"며 "이건 말을 안 해도 된다. 말을 못 하니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자에서 일어난 김민아는 테이블에 컵 여러 개를 올려놓는 동작을 한 뒤 허리에 뒷짐을 지고 허리를 옆으로 흔들어 컵을 쓰러뜨리는 시늉을 했다. 이는 '내부자들' 속 화제가 됐던 이경영의 19금 폭탄주 제조 장면으로 김민아는 이경영이 성기로 폭탄주를 쓰러뜨리는 장면을 따라 한 것이었다.
이후 영상에서 유키카 역시 일어서 김민아의 행동을 따라 했고 제작진은 모자이크와 함께 '세상에. 더러워서 모자이크 한다'는 자막과 함께 영상을 끊었다.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한 행동이었지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도 넘은 개인기'라는 입장과 '개인기일 뿐인데 반응이 너무 날이 섰다'는 입장으로 나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유튜브 '대한민국 정부' 채널 '왓더빽 시즌2'에 게재된 영상에서 중학생 A와 대화를 나누던 김민아는 학생을 향해 "에너지가 많은 시기인데 에너지를 어디에 푸느냐" "혼자 있을 때 무얼 하느냐" 등 성희롱적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그래서일까.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성희롱 논란도 있었는데 굳이 저런 개인기를 할 이유가 있었냐'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지난해 7월 김민아가 자신의 SNS를 통해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시키려 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부끄러운 행동이며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 자극적인 것을 좇지 않고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겠다" 사과를 했던 것도 거론하며 "'자극적인 것을 좇지 않는다'는 말은 어디로 들어갔냐"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이 얼마나 지났다고 저런 개인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냥 단순한 개인기였던 만큼 너무 예민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워낙 화제가 된 장면이고 웃기기도 했다' '너무 김민아한테 날 선 반응 아니냐' '예능은 예능일 뿐'이라며 그를 옹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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