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격돌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디그롬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더 볼파크에서 펼쳐진 워싱턴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인 디그롬과 슈어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디그롬은 2018, 2019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슈어저는 2013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016, 2017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따내며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이 대결에서 디그롬이 무실점 피칭을 기록하며 판정승을 따냈다. 이로써 디그롬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0.66(13.2이닝 1실점)을 마크했다. 특히 16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13.2이닝 동안 탈삼진 21개를 뽑아내며 2021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반면 워싱턴의 에이스인 슈어저는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디그롬은 1회말 상대 테이블세터인 빅터 로블레스를 삼진, 후안 소토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트레아 터너에게 우전 안타, 조쉬 벨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카일 슈와버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디그롬은 2회말 1사 후 얀 곰스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지만 조디 머서를 유격수 땅볼, 슈어저를 삼진으로 잠재우고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흐름을 탄 디그롬은 3회말 상대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4회말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머서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또다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디그롬은 블레이크 스와이하트와 빅터 로블레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미겔 카스트로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메츠는 디그롬의 호투를 앞세워 워싱턴을 6-2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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