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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40점' 한국전력, OK금융그룹 꺾고 4위 도약…봄배구 청신호
작성 : 2021년 03월 20일(토) 18:39

러셀 / 사진=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한국전력이 봄배구 합류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전력은 20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3 22-25 25-19 15-11)로 이겼다.

이로써 시즌 17승16패(승점 53)를 기록한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승점 51)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날 한국전력은 러셀이 40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신영석이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가 31점, 차지환이 16점, 김웅비가 11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은 1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가 12-12에서 OK금융그룹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상대 서브와 리시브 범실에 이어 박원빈의 연속 블로킹으로 16-12로 달아난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 러셀의 범실로 20점 고지를 돌파했다. 이후 조재성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펠리페의 백어택으로 마무리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역시 1세트와 다르지 않았다. 한국전력이 우위를 점한 가운데 OK금융그룹이 추격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의 강서브를 앞세워 세트 막판까지 추격했으나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전력은 19-17로 앞선 상황에서 신영석의 속공으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후 펠리페의 연속 서브 에이스에 밀려 24-22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임성진의 오픈 이후 박창성의 디그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분위기를 탄 한국전력의 몫이었다. 한국전력은 러셀과 이태호의 백어택과 신영석의 연속 블로킹 등을 묶어 12-6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의 반격이 매서웠다. 수비 집중력을 살린 OK금융그룹은 끈질긴 추격 끝에 차지환과 조재성의 서브 에이스, 김웅비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OK금융그룹은 펠리페의 연속 오픈과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3세트를 매듭지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9-9에서 러셀과 신영석, 황동일 등이 연속 블로킹에 성공하며 단숨에 13-9로 앞서갔다. 이후 차곡차곡 득점을 쌓은 한국전력은 러셀의 오픈으로 20점을 돌파했고, 이변 없이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파이널 5세트로 끌고갔다.

5세트 승부 끝에 웃는 팀은 한국전력이었다. 러셀의 백어택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6-2로 앞선 한국전력은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13-9로 앞서갔다. 14-11에서 펠리페의 공격이 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결국 경기는 한국전력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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