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세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호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MLB) 입성에 청신호를 켰다.
양현종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클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3.00을 유지했다.
이날 팀이 0-6으로 뒤진 5회말 마운드에 선 양현종은 잭 매킨스트리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DJ 피터스를 1루수 땅볼, 엘리엇 소토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으로 끝냈다.
6회말에는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랑헬 라벨로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첫 안타를 내준 양현종은 셀던 노이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다음 타자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앤디 번즈가 타석에 들어섰다. 번즈는 지난 2017, 2018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당시 양현종에세 타율 0.471(17타수 8안타)로 강했다. 번즈는 양현종과의 천적 관계를 빅리그 무대에서도 이어갔다.
번즈는 양현종의 2구째 직구를 노려쳐 좌익수 방면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뽑아냈다.
1사 2, 3루에 몰린 양현종은 후속 오스틴 반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 맷 데이비슨을 헛스윙 삼진, 맷 베이티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매킨스트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고, 피터스를 3루 땅볼로 잡았다. 후안 소토마저 삼진으로 처리하며 또 한 번의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8회 맷 부시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경기는 텍사스가 LA 다저스에 2-7로 졌다.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카일 코디는 이날 2.1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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