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졌다. 이에 국내외 스타들이 사이에서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애틀란타 근교에 있는 한 마사지숍에서 총격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어 애틀랜타 북부 체로키 카운티에 있는 스파 두 곳에서도 연쇄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숨졌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 가운데 4명이 한인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마사지숍 CCTV에 포착된 용의자 21살 남성 로버트 애런을 체포했다. 이번 사건의 희생자 다수가 한국인 등 아시아계라는 점에서 인종차별 증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국내에서는 추모의 물결과 함께 인종 차별 반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타블로, 제이팍, 씨엘, 에릭남이 자신의 SNS에 '#스탑 아시안 헤이트(STOP ASIAN HATE, 아시안 혐오를 멈춰라)'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할리우드 스타들 역시 SNS에 '스탑 아시안 헤이트'를 올리며 힘을 보태고 있다. 두아리파, 바네사 허진스, 에이사 곤잘레스, 소피 터너, 지지 하디드, 두아 리파, 플로렌스퓨, 벨라 하디드, 클로이 모레츠, 아리아나 그란데, 아콰 피나, 킴 카다시안, 다니엘 대 킴, 올리비아 문, 젬마 찬, 앨리 웡, 라나 콘도르, 릴리 콜린스, 마일리 사이러스, 지미 팰런, 릴리 라인하트, 자밀라 자밀, 저스틴 팀버레이크, 카라 델레바인, 조 크라비츠, 앨리샤 키스 등이다.
기네스 펠트로는 "동양인에 대한 혐오를 멈춰라.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 커뮤니티에 깊은 사랑을 보낸다. 당신들은 이 나라를 더 나은 나라로 만들었다.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한다"라고 썼다.
두아 리파는 총기 사건 뉴스를 캡처한 후 "이런 끔찍한 뉴스로 아침을 맞이하는 건 이미 충분하다. 피부색으로 인해 사람들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반드시 멈춰라"고 전했다. 에이사 곤잘레스는 "지난해 아시안 혐오 범죄가 3795 건이 있었다. 사람들이 뭘 잘못했나.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고 호소했다.
킴 카다시안은 "매일 일어나는 아시아인을 향한 폭력적인 사건에 마음이 아프다"고 적었고, 지지 하디드는 "어제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상대로 한 혐오 범죄로 8명이 살해당했다. 이것은 명백한 혐오 범죄"라고 전했다.
리한나는 "어제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일은 잔인하고 비극적이며 우리와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며 2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시위에 나선 아시아계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킴은 자신의 여동생도 인종 혐오 범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CNN '쿠오모 프라임 타임'에 출연해 "내 여동생은 2015년에 증오 범죄로 사망했다. 당시 여동생은 집 근처를 뛰면서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차를 몰고 가며 '인도에서 뛰어라'고 소리쳤다. 여동생은 인도로 갔지만 가해자는 차를 후진시켜 여동생을 쳤다. 놀란 여동생이 '나를 친거냐'고 말하며 자리를 피했지만, 가해자는 다시 차를 후진시켜 여동생을 죽게했다"고 말했다.
이어 애틀랜타 총격사건에 대해서는 "제이 베이커 보안관이 이번 사건과 인종 차별 사이에 연결고리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회의감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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