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했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LA 다저스전 선발 등판해 뭇매를 맞았다.
켈리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드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8피안타 1탈삼진 1볼넷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켈리는 SK에서 4시즌간 활약을 펼치다 2019년 애리조나로 둥지를 옮겼다. 팀 합류 후, 2019시즌 13승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이어 2020시즌에도 5경기 평균자책점 2.59로 순항했지만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지난해 9월 수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2021시즌 부활을 꿈꾸는 켈리는 지난 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2이닝 2실점, 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3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어 이날도 4이닝 6실점(4자책)을 마크하며 부진한 투구를 펼쳐 2021시즌에 대한 우려감을 자아냈다. 이로써 올 시즌 켈리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9.00(9이닝 9자책점)을 유지했다.
켈리는 1회초 선두타자 무키 베츠에게 중전 2루타를 내줘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후속타자 코리 시거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을 기록했다.
절치부심한 켈리는 이후 저스틴 터너와 맥스 먼시를 우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투구에서 윌 스미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코디 벨린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봉쇄했다.
기세를 탄 켈리는 2회초 A.J 폴락과 가빈 럭스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 빠르게 2아웃을 만들었다. 그러나 프라이스와 베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타자 시거에게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했지만 중견수 트레이스 톰슨의 실책으로 1,2루 주자가 홈을 밟아 3실점째를 마크했다.
흔들린 켈리는 3회초 먼시와 스미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폴락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 럭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5실점째를 기록했다.
아쉬움을 삼킨 켈리는 4회초 안정된 제구력을 뽐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이후 5회초 선두타자 먼시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조 맨티플리에게 넘겨주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맨티플리가 켈리의 승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 켈리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한편 애리조나는 다저스와 난타전 끝에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켈리는 타석에서 1타수 1안타 1득점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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