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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출신' 오르시치, 토트넘 무너뜨리다 "꿈 같고, 역사적인 승리"
작성 : 2021년 03월 19일(금) 09:37

미슬라브 오르시치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K리그 출신 미슬라브 오르시치가 토트넘 홋스퍼를 무너뜨렸다.

오르시치는 19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막시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토트넘과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1차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던 자그레브는 1, 2차전 합산 스코어 3-2로 앞서며 8강행을 확정했다.

오르시치는 후반 17분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38분에는 이야이 아티엠웬의 전진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이번에도 오르시치의 발끝이 빛났다. 연장 후반 1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며 토트넘 진영으로 침투한 오르시치는 박스 왼쪽 근처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르치시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오르샤'로 이름이 알려진 외국인 선수였다.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뛰며 101경기에서 28골 1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전남에 입단해 두 시즌 뛰며 14골 11도움을 올린 그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다가 2017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해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2018년 울산을 떠나 고국 클럽인 자그레브로 돌아갔다.

유럽 무대로 돌아간 오르시치는 2019년 9월 열린 아제르바이잔과 2020 유로 예선을 통해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또한 같은 달 열린 아탈란타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3골을 뽑아내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오르시치는 경기 후 영국 매체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꿈 같고 역사적인 결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구단 역사상 위대한 승리 중 하나"라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돼 뛰었고, 기억에 남을 경기였다"고 감격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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