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현지 매체가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의 2021시즌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미국 매체 댈러스 모닝뉴스는 17일(한국시각) 텍사스의 개막전 로스터 26명을 예상했다.
매체는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카일 코디, 데인 더닝, 테일러 헌, 웨스 벤자민 등 7명이 선발투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오는 4월 2일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투수로 깁슨을 예고했다. 아울러 깁슨에 이어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등 3명을 고정 선발로 내정했다. 이어 코디와 벤자민과 헌 등 우완과 좌완을 짝지어 선발을 구성하는 전략으로 4-5선발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양현종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 두차례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 이상을 다했다.
양현종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더라도 포기하기엔 이르다. 매체는 양현종이 향후에 불펜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불펜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시즌 중반에라도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설 수 있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의 능력에는 의심하지 않지만, 빅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들부터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드러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한국 KBO 리그에서 7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한 양현종의 유일한 약점은 빅리그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양현종이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지금과 모습을 보인다면 빅리그에 입성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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