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KBO리그 출신'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이 호투를 펼치며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판정승을 거뒀다.
린드블럼은 1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글랜데일 캐멀백렌치에 펼쳐진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출전해 3.2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앞서 세 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린드블럼은 이날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7.50에서 4.66(9.2이닝 5실점)으로 떨어졌다.
반면 이날 린드블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커쇼는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트레버 바우어(다저스)는 팀 내 2번째 투수로 나서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린드블럼은 1회말 첫 타자 무키 베츠를 볼넷을 허용해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후속 타자 코리 시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저스틴 터너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맥스 먼시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없이 1회말을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린드블럼은 2회말 2사 후 크리스 테일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맷 비티를 포수 플라이로 처리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순항하던 린드블럼은 3회말 첫 타자 커쇼에게 좌전 안타, 베츠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시거와 터너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한 이닝 투구수가 20개를 초과해 시범경기 특별 규정에 따라 레오 크로퍼드와 교체됐다. 크로퍼드는 먼시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코디 벨린저와 윌 스미스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뒤 크리스 테일러를 1루수 뜬공으로 잠재웠다. 이후 5회말 조쉬 헤이더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밀워키는 린드블럼의 호투에 힘입어 다저스에 7-2로 이겼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