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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그룹' 신화 덮친 치명적 불화설, 소주 회동으로 일단락 [ST이슈]
작성 : 2021년 03월 16일(화) 15:24

김동완 에릭 신화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1998년 데뷔 이후 23년간 멤버 탈퇴나 교체, 해체가 없었던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가 에릭과 김동완의 불화설로 치명타를 입은 가운데 멤버간 소주 회동으로 이틀 만에 사태가 일단락됐다.

에릭과 김동완의 불화설은 최근 김동완이 한 음성 소셜미디어에서 신화의 완전체 활동과 관련, "활동에 지친 멤버가 있어 일이 쉽지 않다"는 취지의 말을 하며 불거졌다.

해당 멤버가 에릭으로 추정되면서 에릭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에릭은 1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로 반박하며 김동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팀을 우선에 두고 일 진행 하던 놈 하나. 개인 활동에 비중을 두고 그것을 신화로 투입시키겠다고 하며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줬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해줬던 놈 하나. 둘다 생각과 방식이 다른 거니 다름을 이해하기로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듣기 좋은 말 해주는 사람 쪽만 호응하고 묵묵히 단체 일에 성실히 임하는 놈들을 욕하는 상황이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극단적으로 한쪽은 떠받들고 한쪽은 욕에 인신공격을 해버리니 지속이 되겠냐. 이제 적당히 하자. 지치지도 않냐"면서 "나 없는데서 사람들 모아놓고 정해지지도 않는 얘기하지 말고 그런 얘기하려면 단체 회의 때 와라. 문제 해결할 마음이 있으면 얘기해보자. 연락할 방법이 없으니 태그하고 앤디에게도 얘기해놓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에릭은 "(김동완이) 음성 소셜미디어에 증거 안 남게 정치질을 먼저 했다. 단톡에 없는지 4년은 넘었다. 아직도 없다. 6명 회의랑 소통에는 참여 안 하면서 자기는 의지가 있는데 의지가 없는 사람 때문에 못하는 것처럼 정치질하는 게 화나서 글을 남긴다. 6명 회의와 단톡에선 빠져 있던 사람이 하는 말에 팬들 다수는 선동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노했다.

두 사람의 불화가 길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다. 이에 김동완은 "내일 신화 멤버를 만나면 대화를 잘해보겠다. 내부 사정인 만큼 우리끼리 먼저 얘기하는 게 중요할 듯하다"면서 "신화의 앨범과 콘서트 구상은 많은 인원이 투입된다. 멤버 하나가 나서서 할 수도 없고, 또 멤버 하나가 빠질 수도 없는 일이다. 언제나 6명의 의견이 적절하게 들어가고 조율을 통해 멤버 모두가 만족해하는 결과물로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에는 신화 멤버의 의견뿐 아니라 제작진과의 소통도 굉장히 중요하다. 제 개인과의 연락은 차치하고라도 작년부터 준비하던 제작진의 연락을 좀 받아줬더라면, 그들이 마음 놓고 준비할 수 있게 소통을 좀 해줬더라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다시 화살을 에릭 쪽으로 돌렸다.

에릭은 재차 반박을 이어나갔다. 그는 "(김동완이) 6년간 단톡에 없었고, 저에게는 차단 이후로 바뀐 번호도 없었다. 제가 스케줄 조정과 콘스터 대관을 진행해 왔는데 제작진과의 소통을 모르겠냐"며 "5명이서 회의를 한 게 허다하다. 일정 잡으면 당일 펑크 낸다. '스케줄을 맞추기 너무 힘들면 단톡으로 수월하게 진행 좀 하자' '나도 일이 바쁜데 매번 스케줄을 조정해서 만나고 그마저도 당일에 취소하니까 너무 지친다'고 했고 결국 거절당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저도 사람인지라 '어차피 코로나 시국이고, 드라마도 촬영 중이라서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앞에서 친한 척하지 말고 그냥 때려치우자' 하고 작년 말부터 여태 단톡에 참여하지 않았다. 6년 대 3개월이다. 3개월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라 인정하고 사과한다. 한 번 물어보고 싶다. 정말 신화 일정에 피해를 끼친 게 내가 맞는지"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불화설이 본격화되며 팬들 역시 편을 나눠 갑론을박을 벌였다. 에릭은 팬들의 날선 글을 하나하나 반박하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김동완은 15일 네이버NOW '응수씨네'에 출연해 불화설과 관련,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그 6명이 23년을 같이 해 왔다. 부부도 트러블이 있는데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신화의 해체설 역시 사실이 아니다. 그런 얘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약이 올라서라도 끈질기게 버틸 거다. 우리는 어떻게든 간다. 적당한 잡음은 받아들이고, 이해도 하고, 참고도 하겠지만 적당히 걸러듣고 버티기 위해 6명이 다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날 저녁에는 에릭과 김동완이 각각 SNS에 소주잔 네 잔을 모은 사진과 함께 멤버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히며 갈등 봉합을 알렸다.

에릭은 "서로 오랜시간 서운했던 포인트가 많이 쌓여서 많은 얘기 중에 있다. 해결책을 찾으려 멤버들 노력 중에 있으니 신화팬 분들이라면 개개인에 대한 비판은 멈춰주시고 조금만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동완 역시 "멤버들끼리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오랜 시간 오해가 많이 쌓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술자리 이후 16일 에릭은 "나도 방 청소나 해야겠다"라는 글과 함께 신화를 상징하는 오렌지 사진을 찍어 올리며 김동완과 잘 풀었음을 간접 표현했다.

김동완도 "개인적인 일로 상황을 시끄럽게 만들어 죄송하다. 사소한 오해들이 쌓여서 대화가 단절됐고 이로 인해서 서로에게 점점 더 큰 오해가 생겼다. 이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에릭과의 대화는 잘 했다. 더불어 함께 자리해 준 멤버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신화로 보냈다. 그 긴 시간 동안 멤버 모두가 언제나 사이가 좋았던 것도 아니고 언제나 사이가 나빴던 것도 아니었다. 하나씩 쌓이다 보니 큰 덩어리가 돼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다. 어제 이야기를 시작하며 아주 예전 일부터 사소한 일 하나하나까지 풀어가며 서로에게 서운했던 부분을 이야기하고 잘 마무리 지었다"고 글을 올리며 갈등을 해결했음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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