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1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정규리그 4위 반란의 끝은 우승이었다.
삼성생명은 15일 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홈경기에서 74-57로 이겼다.
이로써 1, 2차전 잡은 뒤 3, 4차전을 내리 패한 삼성생명은 파이널 5차전을 따내면서 15년 만의 우승과 셋업의 새 역사를 썼다. 반면 2연패 후 2연승으로 기적을 노렸던 KB스타즈는 0%의 확률을 뚫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4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지난 2001년 겨울리그 한빛은행에 이어 올해 삼성생명이 20년 만에 두 번째다. 셋업을 달성한 것은 삼성생명이이 처음이다.
이날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20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배혜윤이 14득점, 김보미와 김단비가 12득점, 윤예빈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17득점 15리바운드, 심성영이 9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첫 포문은 삼성생명의 차지였다. 1쿼터 초반 속공에 나선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레이업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KB스타즈도 김소담의 3점포로 응수했다. 그러나 초반 분위기는 삼성생명의 몫이었다. 배혜윤의 연속 득점으로 8-3으로 달아났다. KB스타즈도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7-8로 추격했다. 삼성생명도 만만치 않았다. 김한별과 윤예빈이 연달아 3점포를 성공시키며 18-11로 격차를 벌렸다.
2쿼터 초반 양 팀 모두 3점포를 주고받으며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이후 KB스타즈가 박지수의 득점 이후 추가 자유투를 넣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김보미가 3점포를 뽑아내며 격차를 유지했다. 이어 배혜윤과 김한별이 득점을 추가하며 30-21로 앞섰다. 뒷심에서도 삼성생명이 앞섰다. 수비 집중력을 살린 삼성생명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34-26로 앞서갔다.
전반을 34-28로 리드한 삼성생명은 3쿼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김단비의 3점포에 이어 김보미의 돌파에 이은 득점 등이 터지며 13점 차까지 벌렸다. KB스타즈도 허예은과 김민정의 연속 득점으로 41-49로 쫓았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배혜윤과 김한별의 득점으로 52-43으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도 삼성생명이 흐름을 이어갔다. 김단비의 3점포에 이은 윤예빈의 화려한 드리블 득점으로 57-46으로 달아났다. 김보미가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KB스타즈도 심성영이 3점포를 쏘아 올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10점 차 이상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생명은 김단비의 3점으로 쐐기를 박았고, 결국 우승은 삼성생명의 차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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