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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교진, 가족애로 귀결되는 따뜻한 배우 [인터뷰]
작성 : 2021년 03월 14일(일) 14:18

인교진 / 사진=h&엔터테인먼트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삶의 원동력이 늘 가족이라고 밝힌 인교진, 연기 20주년을 맞이해 가족에 대한 의미를 또 한 번 더 깨닫게 해 준 '오! 삼광빌라'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의 따뜻함과 인간미가 배우 인교진을 더욱 매력적이게 보이게 한다.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들었으나 터줏대감 이순정(전인화)의 집밥 냄새에 눌러앉게 되며 서로 진짜 가족보다도 끈끈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신개념 가족드라마로 인교진은 트로트 가수 김확세로 열연했다. 이는 마지막 회 시청률 32.9%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해 9월 첫 방송돼 반년이라는 시간 동안 '오! 삼광빌라'의 트로트 가수 김확세로 분한 인교진은 작품에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밝은 얼굴로 종영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같이 호흡을 맞춰서 그런지 정도 많이 들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그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코로나로 모두 힘든 시기였는데도 오랜 기간 동안 잘 해왔다는 것에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 더 크다"며 "기분 좋음이 공존을 하는 아쉬움"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연기자로 데뷔한 지 20주년이라고 밝히며 '오! 삼광 빌라'에 남다른 애정과 의미를 담아 눈길을 모았다. 지난 2000년 '전원일기'로 데뷔를 했던 인교진은 "제가 첫 출연한 작품이 '전원일기' 였는데 그 작품도 가족 간의 사랑과 애틋함을 그린 작품이었다. 20년이 흐른 지금 우연이지만 다시 한번 가족 간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에 임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며 "마음이 차오른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이토록 유독 가족애를 가장 중시 여기는 인교진은 배우 소이현과 부부의 연을 맺었으며 연예계 소문난 사랑꾼이기도 하다. 소문답게 그는 자신의 일을 비롯한 삶이 결국 가족으로 귀결되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역시나 인교진은 작품 선택을 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 역시 작게는 자신의 행복, 크게는 가족의 행복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삼광빌라'를 선택했던 이유는 우선 감독님과 세 번째 호흡이었다. 과거에 함께 작업을 했을 때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작업을 했던 기억이 있었다"며 "저는 일을 할 때 제 행복과 더 나아가 가족들의 행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걸 중점으로 작품을 선택했다"며 "오! 삼광빌라' 역시 대본도 너무 따뜻했다. 그래서 꼭 하고 싶었었다"고 회상했다.

자신의 행복을 바탕으로 선택 한 작품 선택이었을지 그의 선택은 빛을 발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함께 호흡을 맞춘 전인화, 정보석, 김선영 등 많은 배우들과의 호흡 역시 최고였다고 밝혔다. 그는 "각자 너무나도 좋은 에너지들을 가진 사람들이라 작품 취지에 맞게 행복하게 잘 지낸 것 같다"고 알렸다.

인교진 / 사진=h&엔터테인먼트


이 밖에 '오! 삼광빌라' 속 무명 트로트 가수 김확세는 자신의 무명시절을 떠오르게 했고 또 트로트 가수로 앨범을 내시는 아버지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느끼게끔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MBC 공채로 오랜 무명 시절을 지내왔다. 김확세 역도 밤무대를 전전하면서 무명 트로트 가수의 생활을 하는데 이입이 되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제 과거가 떠올라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도 무명 시절에 답답하고 움츠러들고 소심했던 시절이 길었다. 점점 자존감이 떨어지더라. 처음 데뷔했을 땐 다 잘될 것 같았는데 시간이 가면서 뭘 해도 잘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확 세가 삼광 빌라에서 늘 밝은 모습이었지만 사실 속으로는 얼마나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지 눈물을 흘리고 있얼을 지 공감이 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트로트 가수로 앨범을 발매한 아버지에 또 다른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60세가 되던 해에 가수의 꿈을 펼치려 했던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던 인교진은 김확세를 분하면서 아버지를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참 불효자 같은 느낌을 가질 때가 많았다.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셨다. 집에서도 늘 노래를 틀어 놓으시고, 근데 60세가 되던 해에 가수의 꿈을 펼치시더라. 당시에 나이도 드셨는데 이런 일을 하신다고 해서 반대를 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응원도 못할망정 왜 그랬을까 후회를 했다"며 "이 드라마를 통해서 아버지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오! 삼광 빌라'는 인교진에게 힐링이 되는 작품이었다. 그는 아내 소이현과도 '오! 삼광 빌라'를 보며 "가족끼리 이렇게 똘똘 뭉쳐서 살아가면 정말 무서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을 것 같다"며 "더 잘 지내보자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이토록 묵묵히 배우 인교진이나 사람 인교진이나 다를 것 없는 모습으로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뽐내는 그는 앞으로도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저는 그냥 지금처럼만 했으면 좋겠다"며 "데뷔해서 지금까지 오랜 무명 시간을 지냈고 늘 선택을 받는 입장이 많았다. 저는 그 선택 받음에도 늘 감사하고 그 안에서 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인교진 / 사진=h&엔터테인먼트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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