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지난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홈런을 내줬다.
플렉센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렌치에서 펼쳐진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플렉센은 2020시즌 두산에서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과 뚝 떨어지는 커브를 주무기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마크했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2021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유니폼을 입으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펼치게 됐다.
플렉센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다저스를 상대로 3이닝 2실점을 마크하며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플렉센은 1회말 선두타자 무키 베츠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코리 시거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아 2실점을 마크했다.
절치부심한 플렉센은 후속타자 저스틴 터너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이후 윌 스미스를 삼진, 가빈 럭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1회말을 정리했다.
안정을 찾은 플렉센은 2회말 첫 타자 A.J 폴락을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다. 이어 맷 비티를 2루 땅볼, 맷 데이빗슨을 삼진으로 유도하고 무실점으로 2회말을 끝냈다.
3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플렉센은 잭 맥킨스트리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낸 후 베츠와 시거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터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스미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3회말을 마무리했다.
플렉센은 이후 4회말 로에니스 알리아스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시애틀은 다저스와 4-4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다저스 선발투수이자,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트레버 바우어는 3.1이닝 3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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