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마우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배우들의 열연, 충격적 서사가 힘을 발휘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연출 최준배) 4회는 평균 6.2%, 최고 6.8%(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마우스' 첫방이 기록한 4.9%보다 1.3%P 상승한 기록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높은 수치다. 평균 3.5%, 최고 3.9%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무치(이희준)는 폐공장에서 부패된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의 손가락은 꺾여 십자가를 가리켰고, 시체 목구멍 안에서 새카만 곤충이 포착됐다. 더불어 봉이 할머니(김영옥) 마저 살인을 당해 싸늘한 주검이 됐다. 그의 손에는 불탄 사진 조각이 쥐어져 있었다.
코피노 소년 김한국(김하언)의 유괴 사건도 발생했다. 연쇄 살인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방송 말미 정바름이 김한국을 감금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마우스'에는 광기 어리고 섬뜩한 배우들의 열연이 담겨 있다. 시청률, 몰입도를 상승시키는 비결이다.
특히 어린 시절 살인마로부터 가족을 잃은 고무치를 연기하는 배우 이희준의 열연이 돋보인다. 고무치는 복수와 상처가 가득한 캐릭터다. 때문에 누구보다 살인마 검거와 사건 추적에 열의를 보인다. 그런 그를 연기하는 이희준은 절실함과 분노가 녹아든 눈빛으로 시청자를 압도한다.
성지은으로 분한 김정난은 '마우스'의 개국공신이다. 첫 화에서 성지은은 25년 전 살인마 한서준(안재욱)과 결혼해 아이를 가졌지만, 그가 사이코패스란 사실을 알게 됐다. 사랑했던 사람의 비밀을 알게 된 그는 누구보다 고통스럽고 처절했다. 김정난은 섬세한 감정 연기 등으로 성지은의 감정을 표현해 호평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마우스'에는 연기파 배우들이 가득하다. 감정의 동요 없이 차가워 보이는 성요한으로 분한 권화운,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대니얼 리 역의 조재윤 등이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며 극을 가득 채우고 있다.
충격적인 서사, 엔딩도 상승세의 큰 몫을 차지한다. '마우스'에는 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 속,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사이코패스 살인마 헤드헌터 한서준의 정체, 최홍주(경수진)와 성요한의 관계, 정의롭기만 했던 정바름이 김한국을 유괴한 사실 등 반전 가득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마우스'는 눈을 뗄 수 없는 연기력, 전개에 힘입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이코패스를 다룬 장르물인 '마우스'가 순조로운 항해 중인 가운데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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