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투타 겸업'에 재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시범경기 5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5경기 연속 안타를 작성한 오타니의 타율은 0.538(13타수 7안타)에 이른다.
이날 오타니는 1회말 샌스란시스코의 선발투수 조니 쿠에토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그러나 후속 앨버트 푸홀스의 2루타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돌아오다 태그 아웃돼 득점으오 이어지지 않았다.
3회말 2사 후에는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뽑아내며 멀티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5회말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고, 7회말에는 대타 브랜던 마시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투타 겸업에 재도전하는 오타니의 출발이 순조롭다. 투수로서도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지난 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1.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61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구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한편 오타니는 2018년 투수로 4승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22홈런 61타점 타율 0.385로 빼어난 성적을 올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9년과 2020년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주로 지명타자로 타석에만 섰다.
시즌 전부터 산뜻한 출발을 알리고 있는 오타니가 '이도류'로서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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