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학폭 논란에 연예계가 시끌시끌하다.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던 연예인들의 과거 논란이라 대중들은 당혹스러움의 연속이다. 이런 상황 코미디언 홍현희, 배우 조한선까지 논란에 휘말리며 큰 혼란이 예상됐지만 이들의 당당한 대응에 누리꾼들은 한시름 놓은 듯 보인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탤런트 조한선의 학교 폭력을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 씨는 조한선과 중학교 동문이며 학창 시절 조한선에게 학교 폭력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폭력에 이은 성추행 폭로에 논란은 일파만파 퍼졌다. A 씨는 "4 반세기가 지난 일이지만 그때 일을 다시 떠올리면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며 "시의 적적 할 때를 못 찾았는데 연예인 학폭 폭로가 줄을 잇는 이때가 천재일우의 기회인 듯싶어서 키보드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한선은 180cm가 넘어 괴물같이 큰 체격에서 나오는 완력으로 인해 몸집이 작은 학생들에게 잦은 폭력, 욕설, 빵셔틀에 성추행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폭행을 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해 충격을 더했다.
끝으로 그는 "근본이 잘못된 인간으로 계속 살아와서 그런 것이다. 이런 인간이 대중의 사랑을 받아 윤택한 생활을 이어가는 게 과연 올바른 일인가"라고 덧붙였다.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로 데뷔와 동시에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작품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 최근 '스토브리그'로도 늦은 전성기를 누렸던 조한선이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하지만 그의 소속사 미스틱 스토리 측은 "논란이 불거진 직후 조한선 씨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담담하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글이 확산되고 댓글에는 조한선과 고등학교 동문이었다는 친구들의 반박 댓글이 달리면서 논란이 자연스럽게 일축됐다. 해당 글에는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조한선이 일진이라거나 양아치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는 댓글이 달렸다. 뿐만 아니라 조한선과 동문이라는 B 씨는 "조한선을 옹호하려는 게 아니고 그럴 깜냥이 안 되는 사람이다. 나쁜 짓을 했다고 하면 맞장구라도 치겠다"고 반응했다. 이 밖에 또 다른 동창 C 씨는 "조한선은 일진으로 유명한 게 아니라 축구 잘하고 잘생겨서 인기 많았던 거로 유명했다"고 전했다. 추가 폭로가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 오히려 조한선의 미담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논란을 잠식시키는 모양새다.
한편 이날 학폭 논란에 휩싸였던 홍현희 역시 폭로를 전면 부인하며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창 시절 홍현희로부터 왕따를 당했고 외모 지적 등 비하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F 씨가 등장했다.
그는 게시글을 통해 "나는 여전히 왜 왕따를 당했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딱히 너와 어떠한 관계가 있던 것도 아닌데, 너와 무리는 왜 나와 J양을 왕따 만들어 즐거워했니? J양 외모를 지적하며 왕따 시키던 모습도 떠올라. 정말 선한 친구였는데 말이야. 자리 뒤에서 지우개 가루 던지며 욕하고, 급식 먹을 때 밥이며 반찬이며 손가락만큼 던져주고 비웃던 그 얼굴과 시간이 잊히지 않는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교실에 있는 시간이 지옥 같았고, 하루하루 울면서 학교에 다녔으며 학업 성적은 물론이고, 이후 몇 년간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전부 기억나지 않을뿐더러 내가 언급한 내용은 요새 이슈에 비하면 별거 아닌 거 같지만, 한참 예민하던 사춘기에 당하던 입장에서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왕따라는 상처로 남아 평생 아프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블리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폭로를 전면 부인했다. 특히 홍현희 본인의 말을 빌려 "정말 떳떳한 만큼 이제 차라리 나타나서 대면하자"고 전해 논란을 일축하고 있다.
학폭 논란에 누구보다 당당한 태도를 보였던 조한선과 홍현희, 2차 폭로가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의혹 제기자들은 이 같은 대응에 어떻게 맞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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