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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겨도 새 역사…'100%' 삼성생명 vs '0%' KB, 벼랑 끝 승부
작성 : 2021년 03월 11일(목) 13:34

용인 삼성생명 선수단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청주 KB스타즈는 리버스 스윕을, 용인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4위로 우승을 하는 각자 만의 '기적'에 도전한다.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은 11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2021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지난 경기들을 놓고 보면 이변의 연속이었다. 챔프전에 앞서 모든 전문가들은 KB스타즈의 손쉬운 우승을 점쳤다. 삼성생명은 정규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1승5패로 열세였다. 1승마저도 순위가 확정되고 얻은 승리라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막상 챔프전의 뚜껑을 열어보니 어느새 삼성생명의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겼다. 특히 지난 2차전에서는 3쿼터 종료 때에 50-6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4쿼터에서 극적인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에서 대역전승을 따냈다.

앞으로 1승만 더하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 정규시즌 4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또한 지난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KB스타즈에 3연패를 당했던 수모 역시 갚을 수 있다.

박지수 / 사진=DB


반면 KB스타즈는 안방에서 우승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지금까지 챔프전 1, 2차전에서 연승한 12팀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2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 팀 역시 없다. KB는 어찌보면 0%의 확률에 도전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두 팀 모두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삼성생명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았다. 김한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물론 결장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예의 주시 중이다. 삼성생명의 믿는 자원은 역시 베테랑 배혜윤이다. 주장인 배혜윤은 챔피언결정전 두 경기 평균 18득점 5.5리바운드 2.5어시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윤예빈과 김보미, 신이슬이 지원사격한다면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맞서는 KB스타즈는 박지수 의존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전히 절대적인 에이스이지만 두 경기 합쳐 11턴오버는 그가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박지수의 골밑을 커버해 줄 외곽 득점이 절실하다.

강아정를 비롯해, 최희진, 김민정, 심성영 등의 자신감 회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삼성생명 역시 선수들 모두 고른 득점포를 가동한 만큼 KB스타즈도 다양한 공격루트를 확보해야 4차전으로 끌고 갈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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