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1시즌 깜짝 활약을 펼칠 선수로 선택됐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11일(한국시각) 가상 야구 게임 '판타지 베이스볼'의 2021시즌 최고의 슬리퍼로 김광현을 뽑았다. 슬리퍼는 예상외로 성공한 사람을 의미한다.
김광현은 2020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팀 합류 후 치열한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 밀려 시즌 초반을 마무리투수로 시작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입지가 변했다. 선발투수였던 마일스 마이콜라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김광현은 이후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꿰찼다.
김광현은 선발투수로 나선 뒤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빠른 템포,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2020시즌 3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39이닝으로 정규이닝을 채우지 못해 아쉬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기에는 충분한 활약이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2021시즌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남기고 있다. 지난 4일 뉴욕 메츠전에서 0.2이닝 4피안타 4실점(3자책), 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2.1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CBS스포츠는 스포츠 베팅 업체 스포츠라인이 2021시즌 전체 메이저리그 일정을 1만번 시뮬레이션해서 예측한 선수들의 성적을 바탕으로 김광현이 올 시즌 깜짝 스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CBS스포츠는 김광현의 체인지업이 지난해 36.4%의 헛스윙을 유도했다며 올 시즌 좋은 성과를 낼 무기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김광현의 정타 비율을 등수로 매기면 메이저리그 전체의 하위 24%에 포함될 정도로 낮다면서 그가 계속 타자들로부터 약한 타구를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편 김광현과 함께 주목해야할 또다른 슬리퍼로 외야수 앤서니 샌탠더(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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