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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날두 저물고, 음바페·홀란드 새 시대 열었다 [ST스페셜]
작성 : 2021년 03월 11일(목) 09:41

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유럽 축구에 새바람이 불어온다. 철옹성과도 같았던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가 저물어간다.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앞선 1차전에서 1-4로 패했던 바르셀로나는 합산 스코어 2-5로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바르셀로나가 8강 진출에 실패한 건 지난 2006-2007시즌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유럽 축구의 양대 산맥을 이뤘던 메시와 호날두는 나란히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퇴장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유벤투스는 전날 FC포르투와 16강 2차전에서 3-2로 이겼다. 1, 2차전 합산 점수 4-4로 균형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 티켓을 포르투에 내줬다.

메시와 호날두 모두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지 못한 건 2004-2005시즌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이날 메시는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PK)를 실축하며 고개를 떨궜고, 전날 호날두의 경우에는 연장 후반 10분 세르지오 올리베이라가 낮게 깔리는 프리킥을 시도할 당시 소극적으로 뒤돌아 벽을 쌓는 바람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원망을 사고 있다.

반면 '메날두'의 뒤를 잇는 차세대 스타가 될 것이라 각광받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PSG)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최전방 공격수 엘링 홀란드는 맹활약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메날두'와 대조되는 활약과 결과다.

공교롭게도 음바페는 메시가 PK를 실축해 좌절했을 때에 바로 그 경기에서 PK를 성공시켰고, 지난 1차전에서는 해트트릭을 퍼부으며 8강 진출에 앞장섰다.

홀란드 역시 16강 두 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8강에 일조했다.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음바페는 역대 최연소인 만 22세80일 만에 챔피언스리그 통산 25골을 터뜨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전 기록 보유자인 메시의 만 22세286일보다 206일 앞섰다.

또한 그는 16강 1차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2경기에서 4골을 기록, 역대 챔피언스리그 단일 시즌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4골을 넣은 건 음바페가 처음이다.

그러나 현재 만 20세인 도르트문트의 홀란드가 챔피언스리그 20골을 올리고 있어 음바페의 최연소 25골 기록이 깨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메날두라는 이름으로 유럽 축구를 호령했던 메시와 호날두는 선수로서 황혼기인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여전히 리그 정상급 실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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