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가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옐리치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마크했다.
이로써 옐리치는 시범경기 타율 0.333(9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2013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옐리치는 2018시즌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뒤 타율 0.326 36홈런 110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이어 2019시즌에도 0.329 44홈런 97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쳐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주가를 높였다.
그러나 옐리치는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 12홈런을 터뜨렸지만 타율 0.205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남겼다. MVP 출신의 몰락이었다. 이후 부활을 꿈꾸고 있는 옐리치는 이날 멀티히트 포함 홈런포를 날리며 2021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옐리치는 1회말 2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샌프란시스코의 알렉스 우드를 상대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절치부심한 옐리치는 3회말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내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기세를 탄 옐리치는 5회말 팀이 4-6으로 뒤진 상황에서 밀워키 좌완투수 샘 셀먼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점홈런을 뽑아냈다. 올 시즌 시범경기 첫 홈런이자 득점이었다. 옐리치는 이후 6회초 수비에서 타이론 테일러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밀워키는 활화산 같은 타격으로 샌프란시스코를 13-7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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