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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논란' 조병규·박혜수 소속사VS폭로자…팽팽한 대립 [ST이슈]
작성 : 2021년 03월 10일(수) 13:10

박혜수, 조병규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학폭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병규, 박혜수가 피해자들과의 진실공방 장기화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측 대응과 피해자들의 팽팽한 대립에 논란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조병규의 학폭 의혹을 폭로한 A 씨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간 있던 일들에 대한 타임라인을 만들어 게시했다. 그는 "지난달 19일과 20일에 거쳐 글을 올리고 많은 연락을 받았다. 그중에는 도움, 격려, 관심도 있었지만 의문과 악의적인 글들도 섞여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달 21일 소속사의 법률대리인이 조병규의 또 다른 동창을 통해 자신에게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속사 법률대리인으로부터 받은 연락의 요지는 '게시물 모두 내리고 사과문을 게시하라'였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혼이 나갔고 나는 여기서 끝낼 수 있다면 합의문 받고 사과문 쓰고 끝내고 싶었다"고 작성한 폭로 게시글을 내렸던 배경을 설명했다.

또 A 씨에 따르면 자신이 게시물을 내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조병규 측의 해명글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학폭 폭로 글을 내렸음에도 소속사 법률 대리인으로부터 또다시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속사 법률대리인이 '합의문 없이 사과문을 먼저 올려라. 피해가 커서 결과에 따라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며 추가로 사과문을 올릴 것을 강요받았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조병규 측 소속사 법률대리인이 자신의 동창을 통해 지속적으로 회유·협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조병규는 곧바로 재반박 글을 올리며 분노를 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익명의 악의적인 글들에 더 이상 반응하지 말자고 굳게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 보겠어서 글 올린다"며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 건가? 11년 전 일들, 길게는 16년 전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해 내서 증명해야 하나"라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저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하나 안 주고 산 사람도 아니고 성장 과정 중에 모두와 성인군자처럼 친하게 산 사람도 아니다.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인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라는 꿈이 없었던 시절 사실이 아닌 유년 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나"라며 "이런 부분이 문제라면 사과하겠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 모두 보류했다. 손해를 본 금액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신적 피해? 폭로 글이 터진 이후 집 밖을 나갈 때도 바닥만 보고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다"며 "저는 감정호소문이고 익명의 얼굴 모르는 사람의 글은 진심인가"라고 토로했다.

이 밖에 그는 A 씨가 변호사로부터 협박과 압박을 당하고 있다는 입장과 관련해 "변호사, 소속사는 돈으로 압박한 적 없고 그게 협박으로 느껴진다면 내용증명은 어떻게 보내고 타국에 있는 익명의 당신께 어떻게 상황을 전달하나"라며 "당신은 지인을 통해 변호사께 먼저 연락이 왔고 먼저 선처를 구했다. 왜 지인을 통해 사과문 내용을 보내 변호사께 의견을 여쭙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 의미 없고 빈손으로 본인과 같은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게 해 줘서 감사하다. 더 이상 제 소중한 사람들, 소속사까지 피해 보는 일 만들고 싶지 않고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며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얘기한다. 허위글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다"고 선포하며 치열한 분쟁을 예고했다.

한편 학폭 의혹을 제기한 피해자가 소속사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는 폭로는 조병규의 학폭을 폭로한 피해자 A 씨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 9일 박혜수의 학폭을 제기했던 피해자 B 씨 역시 박혜수의 소속사로부터 압박을 당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박혜수가 제 주변에 연락해서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스타에 글을 쓴 것이며 자기는 저에게 한 짓들 포함 모든 피해자들에게 한 짓들이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한다"며 "'위약금 100억, 200억 정도 물 수도 있는데 괜찮냐'며 이쯤에서 그만하라'는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박혜수 측에서 피해자 중 한 사람에게 전화해 울면서 허위 증언을 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페이스북을 염탐해서 그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사진을 올리며 저와 제 지인을 모함하고 저와 모든 피해자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있다"며 "속이 갈기갈기 찢어질 듯이 아프고 억울해서 목이 멘다. 사과와 인정만 바랐을 뿐인데 전 왜 과거에도 피해자여서 숨었고 지금까지 또 숨어야만 하나"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처럼 학폭 논란을 두고 소속사와 피해자들 간의 기싸움이 팽팽하다. 한 쪽에서 해명하면 또 다른 폭로가 이어지는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분쟁에 누리꾼들도 지쳐가는 모양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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