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여성 감독이 이끄는 드라마 '빈센조' '괴물'이 감각적인 연출, 화려한 영상미로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지난달 20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연출 김희원)은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다.
'빈센조'의 김희원 감독은 전작 '왕이 된 남자' '돈꽃' 등에서 연출력을 입증받았다. 그런 그가 '빈센조'를 통해 감각적인 미장센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은 색다른 매력의 스토리를 위해 로케이션, 화면의 톤, 앵글의 구성 등 미장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어려운 마피아 콘실리에라는 인물을 이질적이지만 신선하게 표현하고 있다.
뛰어난 연출 속 시청률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첫 방송에서 7.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빈센조'는 최근 7일 방송된 6회 시청률이 11.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연출 심나연) 역시 여성 감독이 진두지휘 중이다. 지난달 19일 첫 방송된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다.
'괴물'의 심나연 감독은 '열여덟의 순간' '한여름의 추억'을 통해 세밀한 연출을 선보인 바 있다.
이국적인 캐릭터를 내세운 '빈센조'와 달리 '괴물'에는 한국적 정서가 담겨 있다. 변두리 시골인 만양, 마을의 토박이 주민들로부터 친숙함을 느끼게 한다. 인간의 내면을 심도 있게 파고드는 연출도 돋보인다. 살해 사건을 두고 인물들이 심리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긴장감 가득한 카메라 무빙, 조명 등이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한다.
충격적인 반전도 빼놓을 수 없다. 매회 시청자들을 경악에 빠트리는 이야기들이 그려지며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빈센조' '괴물'이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으며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나가고 있다. 과연 두 작품 모두 종영까지 꾸준한 호평을 모으며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