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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결산④]2014시즌 개인타이틀 최종 승자는 '팀 넥센'
작성 : 2014년 10월 19일(일) 14:11

넥센 히어로즈의 앤디 밴헤켄, 박병호, 강정호, 서건창(왼쪽부터)

[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2014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128경기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리그 4연패와 함께 정규시즌을 마감한 프로야구가 곧바로 가을야구를 시작,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의 각 부문 타이틀홀더를 살펴본다.

타자 부문 타이틀 홀더
올 시즌은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었다. 3할 타자가 무려 36명, 두 자리 수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42명이다. 서건창(25·넥센 히어로즈)은 최다안타와 최다득점 신기록(201안타·135득점)을 세웠고, 박병호(28·넥센)는 11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강정호(27·넥센)는 유격수 최초 3할-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기록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서건창


▶ 한 시즌 201안타·135득점 신기록, 3할7푼 수위타자 서건창
서건창이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1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197안타를 기록, 종전 1994시즌 이종범(44·당시 해태, 현 한화 코치)이 세웠던 196안타 기록을 20년 만에 갈아치운 서건창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지난 17일 SK 와이번스전에서 2안타를 때리며 올 시즌 201안타째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37시즌 만에 첫 200안타 고지 점령을 한 서건창은 득점 부문에서도 135득점을 기록, 신기록을 작성했다.

서건창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할7푼의 고타율로 타격왕 타이틀까지 거머쥔 서건창은 2루타(41개)와 3루타(17개), 멀티히트(66경기)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MVP 후보 1순위는 서건창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


▶ 3년 연속 홈런·타점왕 박병호
박병호가 52홈런 124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3시즌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멀티홈런을 쏘아 올린 박병호는 지난 2003년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과 심정수(39·은퇴) 이후 11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의 기록은 역대 4번째 대기록으로, 1999년 이승엽이 54홈런을 달성하며 가장 먼저 점령했고, 이후 역대 최고의 홈런왕 경쟁이 벌어졌던 2003년 이승엽과 심정수 각각 56홈런, 53홈런을 기록했었다.

박병호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팀 동료 강정호와 엎치락뒤치락 홈런왕 레이스를 벌였지만, 시즌 막판 무서운 페이스로 강정호를 따돌렸다. 지난 2012시즌 31홈런으로 첫 홈런왕을 차지했던 박병호는 지난 시즌 37홈런 홈런왕에 이어 올 해도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가며, 삼성 이만수(56·1983~1985년), 빙그레 장종훈(46·1990~1992년), 삼성 이승엽(2001~2003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홈런왕 3연패를 달성했다. 박병호는 최다루타(315루타)와 볼넷(96개,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와 공동 1위) 부문에서도 리그 1위를 기록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강정호


▶ 유격수 최초 3할·40홈런·100타점·100득점, 장타율·OPS 1위 강정호
강정호가 3할5푼6리-40홈런-117타점-103득점을 기록했다. 유격수 최초 3할-40홈런-100타점-100득점이다. 수비 비중이 큰 유격수 포지션에서 호쾌한 장타를 펑펑 터트린 강정호는 장타율(7할3푼9리)과 OPS(출루율 장타율, 11할9푼8리) 부문에서도 리그 1위에 올랐다.

지난 8월4일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31호 홈런을 기록하며 1997년 이종범이 기록한 유격수 최다 홈런(30홈런)을 넘어선 강정호는 지난 17일 SK전에서 40호 홈런을 터트리며 유격수 40홈런 시대를 열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롯데전에서 1타점-1득점을 추가한 강정호는 시즌 112타점-100득점에 성공하며 유격수 최초 3할-30홈런-100타점에 100득점을 세웠었다.

넥센의 서건창, 박병호, 강정호가 타자부문 타이틀을 휩쓴 가운데, 출루율 부문에선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32·4할6푼3리)이, 도루 부문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김상수(24·53도루)가 1위를 차지했다.

투수 부문 타이틀 홀더
투수 부문에선 넥센의 앤디 밴헤켄(35)과 삼성의 릭 밴덴헐크(29)가 빛났다. 두 선수는 세이브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투수 부문 타이틀을 나눠 가지며 토종 투수들을 압도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앤디 밴헤켄


▶ 7년 만의 20승 투수 밴헤켄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에서 20승 투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넥센의 앤디 밴헤켄으로 무려 7년 만의 20승 투수 탄생이다. 밴헤켄 전 마지막 20승 투수는 2007년 두산 베어스의 다니엘 리오스(22승·42·은퇴)였다.

밴헤켄은 지난 14일 롯데전에서 6이닝 7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0승(6패)째를 기록했다.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한 밴헤켄은 다승왕과 함께 이닝(187이닝),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18회)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3위(3.51)에 오른 밴헤켄은 탈삼진 부문에서도 2위(178개)에 오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삼성 라이온즈의 릭 밴덴헐크


▶ 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밴덴헐크
삼성의 밴덴헐크는 올 시즌 25경기에 선발등판해 평균자책점 3.18 13승4패 180탈삼진을 기록하며 삼성의 리그 4연패를 이끌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밴덴헐크는 세부기록인 피안타율(2할2푼2리)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1)에서도 리그 1위에 올랐다.


넥센 히어로즈의 손승락


▶ 2년 연속 세이브왕 손승락, 홀드왕 한현희
넥센의 손승락(32)이 지난 시즌(46세이브)에 이어 2년 연속 세이브왕(32세이브)에 올랐다. 팀 동료 한현희(21)도 지난 시즌(27홀드)에 이어 2년 연속 홀드왕(31홀드)을 차지했다.

2014 정규시즌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넥센의 기록 잔치'다. 서건창·박병호·강정호·밴헤켄·손승락·한현희는 타자와 투수 부문 대부분의 지표에서 리그 1위에 오르며 타 팀 선수들을 압도했고, '팀 넥센' 또한 리그 4연패를 달성한 삼성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편, 19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시작으로 가을 야구가 시작됐다. 플레이오프에 올라 있는 넥센과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있는 삼성, 이제 남은 건 한국시리즈의 주인공을 가리는 일 뿐이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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