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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 로버츠 감독 "아시아인 공격은 비겁하다…우린 박찬호 활약했던 곳"
작성 : 2021년 03월 09일(화) 10:08

데이브 로버츠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아시아계 출신들에 대한 인종차별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미국 매체 디애슬래틱은 9일(한국시각) "로버츠 감독이 최근 다저스 구성원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며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아시아인에게 돌리면서 공격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는 뜻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내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 범죄가 늘어나 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본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로버츠 감독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이러한 혐오 행위에 대해 규탄하는 뜻을 분명히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1년 동안 아시아계 미국인들과 태평양의 섬 주민들에 대한 증오 범죄가 늘어났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이런 범죄는 더욱 심각해졌고 캘리포니아와 뉴욕의 노인들을 겨냥하고 있다. 이런 괴롭힘은 비겁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 아시아 정서는 미국 역사의 일부인데, 세계의 문제를 한 민족에게 돌리는 것이 코로나19 시국에 다시 나타났다"면서 "전 세계적인 유행병의 근거를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돌리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어떤 인종이든 이런 대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역사에서 아시아계 출신들의 활약상을 짚으며 인종차별은 잘못된 행위라는 점을 짚었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는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거) 재키 로빈슨 외에도 일본의 노모 히데오와 한국의 박찬호, 타이완의 천진펑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활약했던 곳"이라면서 "다저스는 다른 어떤 팀보다 많은 아시아 선수들을 영입했었다. 나는 아시아 지역사회와 이들을 포용하는 이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2015년 11월부터 다저스 지휘봉을 잡았으며 지난해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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