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범경기 첫 등판 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했으나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2회까지 3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직구 최고 시속 89.8마일(145km)를 찍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오스틴 헤이스를 3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DJ 스튜어트를 파울 플라이,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첫 이닝부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2회초 첫 타자 리오 루이즈를 2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순항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팻 발라이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이날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후속 챈스 시스코를 6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잡았으나, 라몬 우리아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타일러 네빈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3회초 앤서니 케이에게 마운드를 건내며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쳤다.
한편 지난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이적한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막이 연기되는 악재 속에도 12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맹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토론토를 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등 팀의 에이스로서 제 몫 이상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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