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상습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하트시그널2' 출신 김현우가 '프렌즈'에 출연했다. 범죄에 관대한 '프렌즈'는 김현우의 근황과 심경까지 조명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프렌즈'에서는 '하트시그널2'에서 메기 역할로 활약했던 김현우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현우는 앞서 불거진 음주운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음주운전 이후) 사람들에게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의 이미지가 나 때문에 나빠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나와 굳이 연락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선택하고 내가 한 일이니까 어디 가서 말도 못 했다. 내가 어떻게 해야 내가 반성을 하고 있는 거지, 하는 고민도 했다. 미안하고 슬펐다"며 "그래서 계속 숨어 지냈다"고 털어놨다.
앞서 김현우는 2018년 4월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또한 2012년 11월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400만원을, 2013년 4월 같은 혐의로 8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프렌즈'는 세 번의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김현우를 섭외한 것도 모자라 해명의 장까지 마련했다. 그가 힘든 시간을 보내왔고, 뉘우치고 있다는 내용의 인터뷰까지 공개했다.
시청률과 화제성만 좇았던 제작진은 범죄와 논란에는 관대했다. 엄연히 범법행위를 저질렀던 김현우의 출연을 강행시키며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프렌즈'는 김현우 뿐만 아니라 한차례 학폭(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렸던 이가흔 출연시키며 화두에 올랐다. 이가흔은 지난해 방영된 '하트시그널3' 방송 전부터 학폭 의혹에 휘말린 인물이다. 이에 이가흔은 법무 대리인을 통해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간 바 있다.
최근 연예계는 학폭, 음주운전 논란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의혹이 제기된 스타들은 방송 일정을 보류하거나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러나 '프렌즈'만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엄격해진 사회적 분위기 속 시청률과 화제성만을 우선시한 '프렌즈'의 선택이 질타받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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